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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무서

어제 알바하는 곳에서 겪은 일...

by 김황도 2011. 12. 18.

아침 출근하자마자 웃대 공포부터 들락거리며 쥬쥬짱님이나 공게님의 글을 읽던 리나입니다.

요즘 두분다 글이 뜸하셔서 참 심심하던 차에..

실로 몇년만에 '그것'을 다시 봤기에 몇자 끄적입니다.



저는 신기가 있다거나 뭐 그런건 전혀 없습니다.

귀신을 자주 보는것은 아니지만..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에는

내가 원치 않더라도(물론 스스로 원할
사람은 없겠죠;) 몇번씩 그것들을 보곤 했습니다-_-;

요즘에는 결혼할 시기도 되고 좀 바지런히 살아야겠다 싶어서 투잡을 하고 있는데요.

엊그제 제가
알바하던 책대여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집근처의 작은 책/디비디 대여점입니다.

새벽 1시 마감까지 일하기 때문에 12시가 지나가면 솔직히 손님이 많지 않아서 개인시간이 많은데요..

어제도 12시쯤이 되자 손님이 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찌감치 청소를 끝내놓고 앉아서 채팅이나 하면서 놀다가 퇴근할 심산이였죠-_-

12시 50분쯤에 중앙 형광등 하나만 켜두고서 매장을 한바퀴 돌며 마지막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매장
그림을 대충 그렸는데..스페이스바가 다 붙어져서 나오네요-_-)

저희 매장 구도가. 양쪽벽에 책장이 붙어있고, 매장 가운데에 책장이 일자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손님들 이동하는 동선이 좁은 U자형 이지요.보통 책대여점이 다 이렇게 생겼더군요.

그리고 입구 오른쪽에 카운터가 있습니다.

보통 왼쪽 입구로 시작해서 한바퀴돌고 오른쪽 입구로 나와..

카운터로 와서 모든 불을 끄고 입구로 나가서 문을 잠구지요.

어제도 다른때처럼 천천히 돌고 끝에서 턴을 하는데 갑자기 뒤통수가 따끔거리고
머리카락이 서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바로 순식간에 온몸에 소름이 도도독 돋는데 지금도 그 기분을 뭐라 말로 표현 할수가 없네요.

몇년전에 두번 연속이나 봤던 같은
여자귀신.. 그녀를 보던 직전 그때 느꼈던 그 기분..ㅡㅡ

그러더니 갑자기 귀에서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납니다. 차단기 다 내려서 켜져있는 기기가 아무것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냉장고에서 가끔 윙... 소리 날때가 있잖아요.그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도 모르게 바로 귓가에서 갑자기 들리기 시작했습니다.ㅠㅠ;;;;

그때
순간 들었던 생각이

'내가 여기서 동요하면 안된다..아무렇지도 않게 나가자.티내지말자..티내면 더안될것같다'

이 생각밖에 안들더군요.막 속으로 이 생각만 하면서 천천히 나머지 정리까지 다하고ㅡㅡ;;;

카운터에 와서 켜놓았던 마지막 중앙 형광등을 끄는데 정말 너무 끄기 싫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립디다..

형광등을 끄면 칠흙같이 어두워집니다. 바로 앞도 안보이지요.

입구문이 유리라 밖이 보이긴 하는데 1시 다된 시간이라 주변에 문을 연 가게들이 없거든요. 사람도 찾아보기가 힘들구요..에휴....

손에 미리 입구 키를 들고 가방을 든다음 불을 끄자마자 밖으로 튀어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가게 문을 잠구는데..장사하시는 분들은 아시죠.

키가 두개예요.위에 하나 밑에 하나.

위에 키를 잠굴때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컴컴한 곳을 안보려고 애쓰면서 잠궜죠.

밑에 키를 잠굴때는 아무래도 안보고 열쇠 돌리기가 힘들어서..나도 모르게 쭈구리고 밑을 봤는데.




발이 보였어요.아무것도
신지 않은 맨발이였고.정면(내쪽-_-)을 보고 나란히 서있었습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모르겠네요.기억에 남는 건 하얗다못해 시퍼렇기까지 한 발이였다는 거.

집에 어떻게 왔는지..아래 문도 못잠그고 정신없이 뛰어왔습니다...



아 글 작성하는 지금도 후들거리고 소름이 돋네요-_-

오늘도 전 알바를 가야합니다.. 사실 오늘가서 그만둔다고 말할 참이예요.

예전에도 한 장소에서 같은 여자귀신을 두번 본적이 있어서요.

그이후엔 제가 머무는 곳에 무언가가 보이면 그장소에는
절대 다시 못있겠더군요.

다른사람눈엔 안보이는데 제눈에만 보이니 미칠노릇이죠..말해도 안믿어주고.
엄마는 한약지어다주고-_-

제 몸이 너무 피곤해서 헛것이 보였던거래도 다신 보고싶지 않은 헛것-_-이네요.

다음 알바를 구할때는
그냥 좀더 피곤하더라도 떠들썩하고 사람많은 호프집이 나을것같아요...



그나저나..

오늘은 어떡하죠?ㅠㅠ;


출처 : Global No1 Humor 웃긴대학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st=real&pg=81&number=49065#ixzz1G7cRbuGP
http://www.humoruni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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