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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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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황도 2011. 12. 18.

1.

 

나의 생일날, 집에서 파티를 열었지.
집안에서 친구들 모두 모여 기념 사진을 찍었는데 이상한 것이 비쳐 버렸어.
등뒤의 장농에서 하얀 얼굴에 새빨간 눈을 한 낯선 여자가 얼굴을 내밀고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어.
우리들은 너무나 무서워서 영능력자를 수소문해서 그 사진을 감정 받았지.
그랬더니 「이 사진에서는 영기가 느껴지지 않는군요. 심령사진이 아닙니다.」라지 뭐야.
에이~ 괜히 깜짝 놀랐잖아.
난 또 귀신인줄 알았네. 다행이다.

 

2.

 

내 친구가 학생시절에 방을 빌려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방의 벽 한쪽에

"엄마 아빠 최고"

라는 아이의 낙서가 남아 있었다.

그 삐뚤빼뜰한 어린이 글씨의 그 낙서를 보고

절로 미소가 나온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몇 달간 거기에 살고 있었는데 역시 자취 보다

기숙사가 돈이 덜 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을 비우면서 청소를 하고 가구를 움직이는 동안

문득 벽에 있던 낙서 아래에 또 다른 낙서가 보였다.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친구는 신기한 생각이 들어 원래 있던

가구까지 완전히 밀어내고 벽을 보았다.

벽에는 빽빽하게 낙서가 가득했다.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빽빽하게 수없이 가득 적혀 있는 낙서에 친구는 놀랐다.

가장 아래에 쓰다가 멈추게 된 글씨로 마지막 낙서가 있었다.

"엄마 엄마 제발 살려줘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일본어로 엄마 최고 아빠 최고가 母サイコ 父サイコ 즉 saiko, psycho로 발음되기때문에 엄마 싸이코 아빠 싸이코라는 건데 친구가 상황알기전엔 최고라고 생각한 것임

 

 

 

 

 

 

 

4.

 

어느 가족이 계곡으로 놀러가고 있었다.
휴가를 갈 형편은 전혀 아니었지만, 여름이니 무리해서라도 가는 것 같다.

가는 곳은 산 속 외진 곳이라 하루에 몇 대 없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산기슭 근처까지 오니 아이가 배고프다고 징징거린다.

어쩔 수 없이 내려서 정류장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몇 시간을 텔레비전을 보며 기다리는데,
속보로 아까 버스가 낙석 사고로 전원 사망이라는 뉴스가 흐르고 있었다.

아내는 "그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고 중얼거렸다.
남편은 "바보같이 무슨 소리야!" 라고 고함쳤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아내 말이 맞기도 한 것 같다 .

 

 

 

 

 

 

 

 

 

 

 

 

5.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남편이 죽어버리는 바람에 한 여자가 어렵게 살고 있었다. 그녀는 생계를 꾸릴 방법이 마땅찮았으므로, 항상 아기를 업고 다니면서 주로 구걸이나 아기를 업고 할 수 있는 날품팔이를 하며 목숨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여자에게 흑심을 품은 한 남자가 여자에게 수작을 걸기 위해 한 가지 장난을 쳤다.

남자는 여자에게 깊은 밤, 서낭당에 가보면 귀신이 나온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지 몹시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자에게 오늘 밤 자정에 서낭당에 갔다오고, 그 이야기를 해 주면, 엽전 10냥을 주겠다고 했다. 여자는 무서웠지만, 엽전 10냥이면 당분간은 양식을 살수 있었으므로, 남자의 제안에 응했다. 물론 남자는 귀신으로 변장하고 서낭당에 숨어서 기다리면서, 여자를 놀래킨 뒤에 어떻게 사연을 엮어 가려고 하고 있었다.

여자는 그날 밤, 만약을 대비하여 낫을 하나 챙겨 손에 들고 길을 나섰다. 여자는 무서움을 달래기 위해, 아기에게 "열냥 벌러 가자. 열냥 벌러 가자"라고 계속 읊조리면서 애써 씩씩하게 서낭당으로 갔다. 그런데, 서낭당에서 사람 같은 것이 불쑥 튀어나왔고, 여자는 혼비백산하여 정신없이 도망쳤다. 여자는 매우 빠르게 멀리까지 도망쳤는데도, 도망치는 와중에 뒤에서 무엇인가가 다가와 머리채를 잡아 당기는 것 같았다.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정신없이 뒤를 향해 낫을 휘둘렀다.

한참을 도망친 끝에 숨을 돌린, 여자는 뒤를 돌아보고 그만 혼절하고 말았다. 업고 있던 아기의 머리가 낫으로 잘려나가고 없었던 것이다. 등뒤에서 머리채를 잡은 것은, 다름아닌 업고 있던 아기였다.

 

 

 

 

8.

 

이쿠미는 초등학생이 되기도 전에 아버지를 잃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 후 재혼도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이쿠미를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보내주었다.

그렇지만 너무 무리를 한 나머지 어머니는 중병에 걸렸다. 그런데도 몸이 좋아지면 또 일을 시작하고 또 쓰러지고... 그런 삶을 반복하던 도중 어머니는 끝내 일어날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삶이 더이상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은 엄마는 부적이 든 작은 주머니 1개를 이쿠미에 쥐어주었다,

"미안하구나 이쿠미. 이제부터는 혼자니까 열심히 노력해야 돼. 그렇지만, 도저히, 괴롭고 견딜 수 없게 되면 이 주머니를 열어봐."

얼마 후 엄마는 죽어 버렸다. 이쿠미는 엄마에게 받은 부적을 목욕을 할 때 이외는 절대로 몸에서 떼어 놓지 않고 가지고 다녔다.

어느 친구들과 풀에 갔을 때 탈의실에서 이쿠미의 부적이 화제가 되어 그 안을 살펴보자고 친구들이 말했다. 처음에는 화를 낸 이쿠미였지만, 사실 누구보다도 제일 궁금했던 것 이 자기였던 터라 곧 집에 돌아온 후에 혼자 부적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자 그 안에는 작게 접힌 종이 한 장이 들어있었다. 뭐야 겨우 이거? 하고 맥 빠진 한숨을 쉰 이쿠미가 그 종이를 꺼내 펴보자 거기에는...

떨리는 글씨로 "이쿠미, 죽어라"라고 쓰여져 있었다.

 

 

 

 

 

11.

 

한 여자가 어느 폭풍우 몰아치는 밤 혼자 자동차를 운전하여 외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여자는 그날 따라 왠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더우기 최근에 여자 운전자를 습격하는 연쇄 살인마가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기도 해서 더욱 찝찝했다. 여자는 혼자서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애써 다른 생각을 해보려고 했지만, 불길한 느낌을 떨쳐 버리기 어려웠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어느 인적없는 길 가에서 여자는 외딴 주유소를 발견했다. 마침 자동차는 연료가 다해가고 있어서 여자는 주유소에 차를 세웠다.

여자는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워 달라고 했다. 주유소 주인은 말없이 차에 기름을 채워 주었는데, 표정과 눈빛이 좀 이상했다. 주유소 주인은 여자를 보면서 주유소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는 듯 하기도 했다. 그 표정이 너무 어두워서 여자는 더 으스스한 느낌을 받았다. 마침내, 주유소 주인은 여자의 팔목을 덥석 잡더니, 강제로 주유소 건물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했다.

여자는 간신히 주유소 주인의 손을 뿌리치고, 허겁지겁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 도망치듯 주유소를 떠났다. 떠나는 차를 보며, 주유소 주인은 절규하듯 소리를 질렀다.

"차 뒷자리에 누군가 숨어 있단 말이야"

 

 

14.

 

그는 병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근래에 들어 벌써 야근만 3일 째다.
그런데 문밖에서 누군가 노크를 했다.
 
 "누구세요?"
 
그러나 대답이 없다.
자기말고도 아직 누군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무시하고 있었는데도 또 다시 문을 두드린다.
 '똑똑'
"누구입니까?"
 
 또 대답이 없다.
 
늦은 밤 혼자였기 때문에 두려움이 밀려왔다.
잠시후 또 똑똑하고 노크소리가 들렸다.
점점 무서워져서 그는 문을 열고 확인까지 해 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그는 자리로 돌아가서 귀가 준비를 했다.
그러자 또 똑똑.

그는 굉장히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어 말했다.
 
 "혹시 거기 누가 있습니까?"

대답이 없다.

 "정말 누가 있으면 다시 한번 노크 해 주시겠습니까?"
 
 -똑똑

 "살아있는 사람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두 번 노크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한 번만 해주세요."

-똑

 "이 병원에서 죽은 사람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두번 노크해주세요.
 아니라면 한번만 부탁합니다."

 -똑똑

 "남자라면 두번 노크하시고 여자라면 한번 부탁합니다."
 
 -.......
 
 어? 대답이 없다.. 벌써 돌아간건가?
 

 

 


 "당신은 거기 혼자 있습니까? 맞으면 한 번 노크 해 주세요.
 둘이라면 두 번 노크 해주세요."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15.

 

15년 정도 이전 심야 2시 30분 무렵 TV를 켰더니
컬러 바가 화면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뭐 당연하지만

아, 역시 이 시간에는 방송을 안 하는 구나,

이런 생각을 하던 중 갑자기 화면이 바꼈습니다.
황폐한 쓰레기 처리장이 나오더니 화면 아래에서

NNN 임시 방송

이런 문구가 나오더니 먼 거리에서 처리장 화면을 계속 비췄습니다.
무슨 일이지? 하면서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사람이름이라 생각되는 것들이 스탭롤 처럼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레이터가 억양없는 목소리로 그걸 읽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백뮤직으로 어두운 느낌의 클래식이 계속 흐르는 가운데
5분 정도 계속된 화면이 계속 되더니 나레이터가


「내일 희생자는 이 분들입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이후 심야 방송이 무서워서 참을 수 없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아무도 믿어 주지 않아요…

 

 

주소+

http://www.youtube.com/watch?v=NDaJRLwCsJY&eurl=http%3A%2F%2Fcafe982%2Edaum%2Enet%2F%5Fc21%5F%2Fbbs%5Fnsread%3Fgrpid%3DaVeZ%26mgrpid%3D%26fldid%3D6yIR%26contentval%3D01ijGzzzzzzzzzzzzzzzzzzzzzzzzz%26datanum%3D410270%26&feature=player_embedded

 

 

 

 

 

 

 

 

 

 

 

16.

 

전쟁 중이었던 나라의 어느 시골.
도시에서 도망쳐 온 소년은 연상의 소녀와 친해졌다.

어느 날 소녀와 놀고 있는데 갑자기 공습경보가 울렸다.
소년은 서둘러 밭으로 숨었는데, 조금 떨어져있던 소녀가 소년을 걱정해서 달려왔다.

소녀는 흰 옷을 입고 있었다.
흰 옷은 분명 잘 보이기 때문에 표적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한 소년은 다가오는 소녀를 냅다 밀쳤다.

순간 몇 발의 총성이 들리며 눈앞에서 소녀가 쓰러졌다.
소년은 무서워져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얼마 후, 전쟁은 끝나고 소년은 소녀의 생사도 모르는 채 도시로 돌아갔다.

수십 년 후.
어른이 된 소년은 계속 죄책감에 시달려 왔다.
그는 계속 그 일을 악몽으로 다가와 결국 죄책감을 해결하기 위해,
그 일이 있었던 마을을 방문했다.

마침 마을에서는 장례식이 있었다.
영정사진을 보니 중년여성의 얼굴이었다.
얼굴에는 분명 어릴 적 소녀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그 때 죽지 않았구나. 내가 죽인 게 아니구나!"
오랜 세월의 죄책감에 해방되어 기뻤지만,
한편 그녀가 무슨 이유로 죽었는지 알고 싶어졌다.

근처에 놀고 있던 아이들에 조금 기쁨을 채운 표정으로 물었다.

"저 아주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셨니?"

그러자 아이는 대답했다.

"아주머니가 아니고 할머니에요. 젊을 때 사진 밖에 없어서 저 사진이라고 하던데요? 전쟁 때 자기 어린 딸을 잃고 계속 미쳐있었대요."

 

 

 

 

 

 

 

 

 

 

17.

 

초등학교 교사가 있었어.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해서 남자들한테 인기도 많고 그랬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 출근을 하다가 누구랑 딱 부딪힌거야.

 

아! 하고 봤더니잘생긴 남자가 아 죄송합니다. 이러더라고

 

그래서 아.. 네. 이러고 그냥 학교에 갔어.

그리고 한 몇일이 지났을까 또 학교에 출근하는데

 

누구랑 딱 부딪힌거야. 또 아! 하고 봤더니

그 잘생긴 남자야. 또 아, 죄송해요. 이러고 지나쳤어.

 

그리고나서도 몇번을 더 부딪혀서 이제 그 남자랑 막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도 하게 되는 사이가 됐다?

그런데 어느날은 초등학교 제자들이

 

맛있는걸 사주라고 해서 밤에 분식점을 갔어.

그래서 맛있게 밥을 먹고

 

이제 한 11시 정도가 되서 집에 가야되는데, 택시가 안잡히는거야.

제자들이 선생님 택시 잡는거 보고 가겠다고

 

막 빠락빠락 우겨대서 같이 택시를 잡고 있었는데

어떤 차가 싹- 자기 앞으로 오더니

 

창문이 내려가면서 타세요! 하는데 그 잘생긴 남자야.

그래도.. 좀 그렇잖아? 아는 남자도 아니고

 

어떻게 이 밤에 다른남자 차를 타니. 그래서 괜찮다고

계쏙 했는데 제자들이 옆에서

 

"에이 선생님~! 타세요. 이 아저씨가 선생님 좋아하시나봐요!"

이러기도 하고 나쁜사람도 아닌것 같아서 그냥 탔어.

 

타니까 "집이 어디세요?" 이래서

집 알려주고 길을 가고있는데 그 남자가 말을 거는거야.

 

"저기.. 근데 그쪽은 이름이 뭐예요?"

그랬어. 내 이름은 김미연이야. 그

 

런데 왠지 알려주기가 떨떠름 한거야. 그래서 이상하게 알려줬지.

"아.. 김연화예요." 그러니까 "아~! 연화씨. 이름도 예쁘시네요."

 

 이러면서 얘기를 잘 하다가

집앞까지 왔어. 그러니까 이 남자가

 

"연화씨, 핸드폰 번호좀 알 수 있을까요?" 이래서 아.. 했어.

내 핸드폰 번호는 010 4321 0022 이야.

 

그런데 또 이상하게 알려줬지. "010 1234 5678 이예요."

그랬더니 "연화씨 오늘 즐거웠어요~!" 라고 하면서

 

날 내려주고 가는거야. 기분좋게 집에 들어갔지.

근데 어떻게 됐는 줄 알아?

 


 

 


 

 

 


그날 밤 나한테 문자가 왔어. 미연씨 오늘 즐거웠어요...

 

 

 

 

19.

 

 

"아직이야?"

 

나는 아내를 향해 불만을 내뱉었다.

여자들은 왜 이리 준비가 오래 걸리는 걸까?

 

"이제 곧 끝나. 서두르지 마. **(딸 이름)아, 왜 이렇게 요란이니!"

 

아내가 말하는 것처럼 확실히 난 성격이 급하다.

기다리다 지쳐 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어느새 딸이 조용해졌다.

 

"아버님, 어머님이 갑자기 놀라시지 않으실까?"

"손녀를 보시자마자, 싱글벙글 하실 거야."

 

아내가 내 목 주위를 정돈하기 시작했다.

목이 좀 조이는 것 같아.

 

"뭐야, 갑자기."

"왜~ 부부잖아"

부인은 시선을 내리고 있었지만, 수줍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 나도 당신 사랑해."

 

이렇게 이야기한 건 정말 몇 년 만일까.

조금 부끄러웠지만, 기문은 나쁘지 않다.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러면 이제 갈까?"

"응 여보."

 

 

 

난 발밑에 놓인 의자를 찼다.

 

 

 

20.

 

혼자 살고 있던 나는 스토커 때문에 공치가 아팠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는 잘잤어?"

라는 낯선 남자의 전화가 걸려오고

회사에 가면 "회사식당밥은괜찮아?"

집에 돌아가면 "잘 다녀왔어?" 라는 전화가 온다

 

결국 난 견디지 못하고 경찰서로 가서 경찰관에게 신고를 했는데

그는 기분 나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너무 늦었네. 계속 기다렸다고~"

 

 

 

 

 

 

 

 

 

21.

 

빨간 당구공의 비밀...

공부를 정말 잘하는 초등학생이 있었다.

특별히 과외를 받아본적도없는 아이어서 주변사람들은 신동이라했다

그애가 중학교에 들어갔다. 사람들은 한마디씩 했다.


"이녀석은 뭔가 될놈이여"


중학교에 들어간 아이는 공부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시험이라면 항상 1등을 했었기 때문에 노는데만 정신을 쏟았다.

부모님도 큰 걱정은 안했다. 머리가 좋다고 믿었기 때문에.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아이의 성적은 바닥을 기고 있었다.

그래도 나아질 거라는 부모님의 기대를 져버린채, 아이는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을 맞이했다.

어느날, 아버지가 아이를 불러 말했다.


"너, 이러다 고등학교 갈 수 있어? 매일 놀기만하고 공부는 언제 할꺼야?"


항상 칭찬만 받았던 아이는 충격에휩싸이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10여분이 지났을까? 아이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아 들: 아버지, 빨간 당구공 세개만 사주세요.

아버지: 어린놈이 당구공은 어디다 쓸려고?

아 들: 아버지 부탁이예요. 이유는 묻지 마시고...

아버지: ...

아버지는 궁금했지만 아들이 원하는대로

 

빨간당구공 세개를 사다줬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나면서 아이는 변하기 시작했다.

책상에 1시간, 아니 10분도 못앉던 아이가 하루종일 앉아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날들이 계속되면서 어느덧 고입고사가 하루전으로

다가왔다. 아버지는 아들의 자는 모습을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빨간 당구공 세개가 어떤 작용을 해서 저녀석이 저렇게...'


시험당일.



아들은 빨간 당구공 세개를 조심스레 가방에 넣고 고사장으로 향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시험이 끝나고 집으로 들어서자 아버지가 말했다.

아버지: 그래 시험은 잘 봤니?

아 들: (미소만)...

그로부터 한달후 고입고사 결과가 나왔다. 아버지는 놀라고 말았다.

아들이 유명 사립고에 차석으로 입학을 한 것이었다.

신이 난 아버지는 아들을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을 췄다.

소식을 들은 이웃들이 한마디씩 했다.



"이녀석은 분명히 뭔가 될놈이여"


 

<자 여기서 삭제된 글입니다>

-빨간 당구공 3개에 대고 진심으로 소원을 빌면 악마가 소원을 비는사람과 가까운

 사람 3명을 데리고 가고, 그 소원을 들어준다.

 소원을 빌고, 당구공이 쪼개지면 그 소원은 악마가 접수를 했다는 신호이다.

 하.지.만 당구공에 소원을 빌때 마지막 당구공에 테입을 돌돌 말아 쪼개지지

 않게해서 소원을빌어야 악마는 아무 대가고 가져 가지 않고 소원만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당구공 3개는 소원이 이루어진후 절대 쪼개지지 않게 밀봉하여

 사람손이 않닿는곳에 숨겨두거나 묻두어라. 만일 테입을 돌돌 감은 마지막 당구공이

 깨질경우 악마는 3명의 목숨을 가져갈 것이다. 단, 이 사실을 아는사람은 단 한사람

 이어야만 한다.

 

-아들은 당구공중 3번째 당구공에 테입을 돌돌 감고 성적을 올려달라는

 소원을 빌었고, 당구공 두개는 쪼개지고 마지막 당구공은 테입때문에

 쪼게지지 않았다.  소원을 이룬후 아들은 당구공을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고

 인적이 드문 산중턱에 깊게 땅을 파 스펀지에 휘감아 조심스레 묻었다.


우수한성적으로 고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은 같은 실수을 반복않기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그로부터 세번째 봄을 맞이했을때,

 

아들은 절망하고 말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안올라가니말이다.

초조해진 아들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 들: 아버지 빨간 당구공 세개 한번만 더 갖다 주세요. 네?

아버지: 예전에 준건 어쨌어?

아 들: 아버지 그건 한번밖에 못써요.

아들의 신경이 예민해진 걸 간파한 아버지는 당장에 아들이 원하는

빨간 당구공 세개를 사왔다.

이럴수가!

믿기지 않은 만큼 아들의 성적이 샹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해 겨울 대입을 치른 아들은 빨간 당구공 세개를 가지고

방으로 들어가더니 일주일동안 나오질 않는 것이었다.

너무나 궁금했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그대로 뒀다.

아들의 수석합격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여기서 삭제된 글입니다.>

 

-아들은 또 빨간 당구공에 소원을 빌었고, 중학생때처럼 3번째 당구공에

 테입을 돌돌 감아 깨지지 않게 하였다. 또다시 소원은 이루어 졋고,,,


 

'그래, 이제 더이상의 걱정은 없다. 네가 원하는대로 살아라.'

하며 합격선물로 아들에게 자그마한 지동차를 사줬다.

신이난 아들은 매일 밤 늦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기서 삭제된 글입니다.>

-아뿔사.. 아들은 당구공을 처리하는걸 깜빡했다. 이제막 성인이 되었기에

 학교라는 감옥을 졸업하고 자유를 얻었기에 차도 있겠다 놀음에 빠져버린것이다.

 당구공은 방한 구석에 계속 방치되었고, 테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부식이

 되어간다. 3번째 당구공에 감겨 있던 테잎은 조금이나마 풀어져있는상태, 아들은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놀고있다. 친구들중 누군가가 아들에게 묻는다.

 "넌 어떻게 했길래 성적이 땅을 기어가다 팍오르고 기어가다 팍오르고 그러냐?"

 아들은 순간 아차! 하고 당구공을 처리 (숨기지 않은)하지 않은게 생각난다.

 황급히 집에 와서 당구공을 챙기는 아들,,, 술은 이미 얼큰하게 취한상태였다.

 아들은 당구공을 빨리 처리해야한다는 생각만으로 스펀지따위로 당구공이

 쪼개지지 않게 하는걸 잊고 만다. 아들은 당구공을 그대로 들고 차트렁크에 놔둔다.

 ...당구공은 어느덧 금이 가기 시작하고...쌩쌩 달리는 차의 진동으로 인해 기어코

 쪼개지고 만다.. 그순간 아들이 찬 타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한 가드레일을

 드리받는 사고가 나고..

 

아들이 2학년이 된 늦은 겨울밤. 한통의 전화가 왔다.

상대방: ...씨 댁이죠.

아버지: 네, 그런데요. 누구십니까?

상대방: 저, 아드님이 교통사고로...

아버지: 네?!!!

...............

병원으로 간 아버지는 숨을 겨우 쉬는 아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온몸에 힘이 풀렸다. 멍해진 상태에서 의사를 찾아갔다.

의사는 오늘을 넘기기 힘들다했다.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조금씩죽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있던 아버지의 머리에

 

갑자기 떠오른 것이 있었다.



"빨간 당구공 세개의 비밀"



상황은 아이러니하지만 항상 궁금해했던 것이라 아들에게 물었다.

아버지: 아들아,네게 항상 신비로운 힘을 불어줬던 빨간 당구공 세개

에는 어떤 힘이 있니?

아 들: 아버지... 그건 말...할 수 없어...요

아버지: 아들아, 이제와서 아버지에게 숨길게 뭐있니...

아 들: .... 그럼, 아버지.. 비밀은 꼭...지켜주셔...야되요.

아버지: 오냐, 네 꼭 그러마.

빨간 당구공 세개의 비밀을 말하자마자 아들은 숨을 거뒀고,

 

<여기서 삭제된 글입니다.>

-빨간 당구공이 비밀은 단한사람만 알아야 한다는 경고...

 자 이제 아들은 죽고, 아빠 혼자 이사실을 알고있다.

 

가족은 모두 슬픔에 잠기고 말았다.

 

그후 아들의 장례식을 마치고 아버지는 아들과의

추억을 되새기는데,

 

아들이 유언처럼 남긴 빨간 당구공 세개의 비밀이 떠올랐다.

 

그당시엔 정신이 없어서 몰랐지만 너무나 웃긴 이야기였다.

-희미한 기억이지만 여기서

 '그당시엔 정신이 없어서 몰랐지만 너무나 웃긴 이야기였다.'
 가 아닌

 '그당시엔 정신이 없어서 몰랐지만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이런 글이였던 듯싶네요.

어이가 없는 아빠는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혼자서 웃고만 있으니 친지들이 애처롭게 쳐다봤다.

모두들 가고 혼자 남은 아버지.

집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탔다.

 

창밖에 지나가는 풍경은 아버지로 하여금 빨간 당구공 세개의

 

비밀은 떠올리게 하고 말았다.

또다시 웃기 시작한 아버지.

택시 기사는 손님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한마디 건냈다.

기 사: 손님 좋은 일 있으신가봐요?

아버지: (정색하며)운전이나 잘하시오!

그로부터 10여분이 지났을까..

또다시 빨간 당구공 세개의 비밀이 생각난 아버지.

터진 웃음은 그칠줄 몰랐고 급기야 기사는 한가지 제안을 했다.

기 사: 요금은 안받아도 좋으니 저도 좀 웃읍시다.

기쁨은 나누면 두배요. 슬픔은 반이 된다 그러지않소?

아버지: (공짜라는 말에) 좋소! 뭐 어려운 것도 아니고.

아버지에게 빨간 당구공 세개의 비밀을 들은 기사는 허탈했다.

그다지 우스운 얘기가 아니었기때문에.

하지만 조금 시간이 흐르자 기사도 웃기 시작했다. 덩달아 아버지도

같이 웃기 사작했다. 너무 웃어서 배가 아프정도로...

웃어서 나온 눈물을 닦으려 기사가 한쪽 손을 운전대에서 놓자마자

택시는 건너던 다리아래로 추락했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지나던 차에 있던 사람들도 손을 쓸 겨를이 없이 차는 강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여기서 삭제된 글입니다.>

-그렇다. 악마는 아들의 생명, 아빠의 생명, 그리고 택시기사의 생명을

 거두어 간것이다.

 

 

 

 

 

 

 

22.

 

눈을 다쳐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는 몸이 약해 항상 방안에만 있었다.
까마귀 한마리가 찾아와 소리내면 소녀는 그 소리를 듣고 반갑게 즐거워 하였다.
소녀는 까마귀에게 매일 먹이를 주며 놀아주었다.

까마귀는 소녀를 위해 길가는 어린이를 덥쳐 두 눈을 쪼았다.
까마귀는 소녀에게 눈을 물어다 주었다.
소녀는 눈을 받아 들고 아름다운 구슬이라고 생각한다.
소녀는 자신의 다친 눈에 구슬을 맞춰 끼워 본다.
그러자 신비롭게도 소녀는 어린이가 본 것을 본다.
항구 부근의 아이의 눈으로 부터, 해변에서 즐겁게 노는 풍경.
변두리의 노파에게 가져온 눈으로 부터, 화단 옆에 앉아 조용히 독서를 하는 모습.
평범하고 사소한 모습들이지만, 소녀에게는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
소녀는 그 사람들이 보고 느낀 그 감정들이 그대로 생생하게 느껴졌다.
소녀는 꿈처럼 기뻐한다.
소녀는 까마귀가 물어다 주는 눈을 하나 둘 이불안에 모아 놓는다.

까마귀는 소녀의 기뻐하는 모습에 더 맹렬히 나선다.
하지만, 희생당한 사람들은 철저히 대비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총으로 까마귀를 잡으려 하여, 까마귀는 눈을 훔치기 점점 어려워 졌다.
마침내, 도망치던 까마귀는 탄환에 큰 부상을 입고,
마지막으로 어느 학교 조용한 그늘에서 잠자고 있는 소녀 또래 한 여학생의 눈을 훔친다.
까마귀는 죽어가면서 마지막으로 소녀에게 눈을 준다.

소녀의 방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간호사가 뛰어가보면,
까마귀가 죽어 있고,
사방에는 어지럽게 인간의 눈이 뒹굴고 있고,
간호사는 소리를 지르고 있고,

소녀도 죽어 있다.
소녀도 공포와 괴로움에 미쳐버린 채 죽어 있다.
까마귀가 마지막으로 전해주었던, 학교의 그늘에서 잠자고 있는 학생의 눈은
실은 흥분한 선생님에게 맞아 죽어 있는 학생 시체의 눈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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