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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무서

이건 제가 초등학생 때 겪은일임.

by 김황도 2012. 3. 12.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st=real&pg=4&number=59540


처음쓰는 글이라 좀 어색해서 음슴체로 가겠음.

내가 초등학교 2,3학년 정도때 일이였음.

우리 집이 좀 구석진 데 있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좋은 분들이 많아서 살기 좋은 동네였음.

그 중 한명으로 한 재수생 누나가 있었음.제대로 기억은 안나지만 대학을 2번 정도 떨어진걸로 기억함.

그래도 그 누나는 언제나 주위에 밝은 모습만 보여주기에 몰랐지만
나는 어렸을 당시에 좀 애교가 많은 편이었기에 누나와 많이 친했음.

그래서 집에도 자주 놀러가는 편이었음.누나는 혼자 자취를 했음.

좀 낡긴 했어도 혼자 살기엔 넓은 집이라 누나가 적적했는지 나를 자주 불렀고
같이 잠도 좀 많이 잤음.지금부터 일이 발생했을 당시의 상황을 말하겠음.

난 학교 끝나고 누나 집으로 놀러갔음.그런데 이상하게 불이 켜져있어야 하는데 불이 켜져있지가 않음.
아까 말했다시피 동네가 좀 구석진데라 어두워서 낮에도 불을 켜야함.

그래서 누나가 어디 나갔구나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놀았음.

그런데 다음날 가도 계속 불이 꺼져있는 거임.몇일 동안 불이 꺼져 있어서
나는 누나가 집에 한동안 안 온줄 알고 청소라도 할 생각을 했음.

부모님들은 일때문에 집에 늦게 돌어오시기 때문에 형과 나 밖에 집엔 없었는데
형은 게을러서 내가 청소를 자주하는 편이라 대충은 할 줄 알았음.

그래서 집안에 들어가려고 누나가 숨겨둔 비상키를 꺼냈음.

누나가 좀 덜렁거리는 면이 있어서 열쇠를 잃어버리는데 대비해 항상 열쇠를 숨겨놨음.

그리고 난 그걸 본적이 있어서 알고 있었음.

지금 생각하면 그게 범죄지만 어린 내가 뭘 알겠음.하여튼 키로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나를 덮쳤음.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맡기만해도 구역질이 올라온다고 해야할듯.

나는 집안을 둘러보았고 바닦에는 곰팡이가 앉아있는 음식들이 막 있었음.

그때가 겨울이긴 했지만 집안에 보일러가 돌아갔기에 음식이 빨리 상한듯 했음.

하여튼 나는 우선 음식들을 봉투 큰거에 모두 부어서 모은후 봉투를 꽉 묶고 밖에 놔둔후
창문과 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했음.냄새가 좀 빠져나가는듯 했음.

그래서 바닥을 닦으려고 걸레를 들곤 화장실로 향했음.

이때 일은 진짜 평생동안 잊혀질거 같지 않음.

그때 나는 어두컴컴한 암흑 속에서 덜렁거리는 무언가를 보았음.

동네가 구석진데라 화장실에 창문같은건 없었음.한마디로 암흑이었음.

그래서 입구 옆에 있는 스위치를 더듬거리며 찾아 불을 켰음.

아,지금 키보드 치고 있는데도 막 손이 떨려서 오타가 남.....

불을 켜지고 난 후 내가 본건 부패가 되어 썩은내가 나는 누나의 시체였음.

위에 있는 하수도관을 줄과 연결해서 목을 메달고 있는 누나가 나의 앞에 있었음.

그 예쁘던 얼굴을 부패가 시작되어 징그럽게 변해 있었음.난 지금 그 누나의 얼굴밖에 생각이 안남.

아니 정확히 다른 곳은 볼 수 없었음.

고개를 밑으로 내려 마치 나를 내려다 보고 있는듯한 느낌인 데다가 그 모습이 너무 무서웠음.

내가 겁이 많기 때문에 나는 기절할 수 밖에 없었음.

그리고 일어났을때는 병원이었음.그땐 내가 좀 제정신이 아니였음.

생전 처음으로 시체를,그것도 가족과 같이 여기던 누나의 자살한 모습을 보았으니
정신적 쇼크가 심해서 말조차 하지 못했음.

진짜 병원에서 한달정도 정신치료를 받으면서 태가 많이 호전된 후에 퇴원을 했음.

집으로 돌아간 후 나는 누나가 살던 집 앞을 잘 지나다니지 않았음.

가도 누군가와 꼭 같이 다녔음.그때 당시에는 너무나 그 곳이 무서웠음.

그리고 내가 집으로 돌아온지 얼마 안되서 한 가족이 그 집으로 왔음.

아줌마 한명과 그 밑에 아들 두명이었음.한명은 내 형과 동갑이었고 한명은 나보다 한살 어렸음.

나이대가 비슷하고 같은 동네이기에 우린 빨리 친해졌음.

같이 집에 가서 밥도 먹고 목욕탕도 같이 가고 하튼 많이 친했음.

그런데 그 형과 동생이 뭔가 점점 갈수록 수척해져 갔음.

처음에는 형은 보통 체형이고 동생은 좀 통통한 편이었는데 2주가 채 되지 않아
점점 말라서 형은 마른 체형이 되고 동생은 그 귀엽던 볼살이 쏙 빠짐.

그리고 그 형이 너무 힘든지 갑자기 나한테 말을 꺼내기 시작했음.

밤마다 꿈에서 귀신이 나온다고.너무 무섭다고.

나는 직감적으로 죽은 누나라는걸 예상했음.어렸을때 티비를 보면서 귀신이 있다고 믿었음.

물론 지금도 그 일을 겪으면서 귀신을 믿음.

하여튼 난 그 말을 듣고 다시 누나의 집에 가기 싫었지만 형의 간곡한 부탁에 하룻밤 그 집에서 자게 됐음.

부모님도 일이 있은 후라 반대했지만 어렵게 허락받고 감.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진짜 내가 왜 갔는지 후회됨.

하여튼 결국 그 집에 가서 밤이 찾아옴.

그 형과 동생은 무서워서 잠오는걸 참으며 잠을 자지 않으려 했지만 솔직히 어린 나이에
잠오는걸 참는다는게 쉽지가 않음.

그래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골아떨어짐.

그때가 내 인생의 최대 실수인거 같음.

지금도 생생히 기억남.내 꿈이 시작한건 바로 내가 누나를 발견하고 기절하기 바로 전
누나를 발견했을 때였음.

꿈 속에서의 난 움직일 수가 없었음.

왜냐하면 죽은 누나의 눈동자가 움직여 나와 눈이 마주쳤기 때문임.

난 이게 꿈인걸 알고 두려움을 쫓아내려 했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음.

누나의 눈은 마치 나를 원망하고 있는듯한 눈이었는데 그때의 눈은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음.

그런데 갑자기 누나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음.처음에는 진짜 바람에 흔들리듯 작은 움직임이었는데
점점 갈수록 동작이 커지며 마치 고장난 인형처럼 이상하게 움직이기 시작함.

나는 공포에 젖어 기절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꿈이라서 그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았음.

그런데 갑자기 내 몸이 움직이기 시작함.나는 서있기도 힘들만큼 다리가 풀렸지만
진짜 초인적인 힘으로 문으로 미친듯이 뛰어가 문을 열었음.

문을 열고 뒤를 돌아보는데 누나가 화장실 바로 문앞에 서서 무언가 벽을 향해 무언가 하고 있었음.

너무 무섭웠던 나는 바로 문을 열고 나옴.그때 난 꿈에서 깼음.

진짜 온몸이 식은 땀으로 푹 젖어 있었음.나는 주위에 형과 동생,그리고 아줌마가 보여 바로 깨웠음.

내가 무서워서 깨운 것도 있지만 그 사람들도 나처럼 악몽을 꾸는듯 했음.

아줌마하고 형과 동생이 진짜 고맙다면서 나를 부둥켜 안고 울었음.나도 당연히 같이 울었음.

그런데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났음.처음에는 아무도 몰랐지만 그나마 어른이었던 아줌마가 눈치를 챘음.

바로 가스가 새고 있는 거였음.아줌마는 우선 창문과 문을 모두 열고 환기를 함.

그리고 가스가 어디서 새는지 찾기 시작했음.당연히 가스레인지와 연결된 선에서 그런게 뻔했음.

하지만 그 선이 워낙 길어서 찾고 있는 거였음.그 선이 긴 이유가 그 집은 가스통을 놓을 때가
마땅찮아서 화장실에 가스통을 두고 바로 옆 부엌으로 선을 연결한 거였음.

나는 그때 누나가 화장실 문앞에서 무언가 하던게 생각나 바로 화장실 앞으로 달려감.

내 예상대로였음.

그 곳에 있는 선이 무언가에 찢기듯이 찢어져 있었음.이때 소름이 돋은건 말할 것도 없음.

그 다음날 그 가족은 다시 이사를 갔음.나도 지금 이사를 했지만 그 동네에서 아주 가까움.

그래서 애들하고 놀고 집으로 돌아올때 그 집앞을 지나곤 함.

지금 내가 좀 있음 대학생이 됨.10년 가까이가 흘렀지만 그 후에 누군가 사는 모습을
본적이 없음.그때 생각하면 낮엔 몰라도 밤에는 앞으로 못지나가서 다른 길로 가곤 함.

아,한번은 꽤 용하다는 무당이 온적 있는데 그 무당도 어찌하지 못하고 도망갔음.

지금 쓰면서도 손이 막 떨림.이만 마치겠음.더이상 쓸것도 없거니와 그때
생각하니 도저히 더는 못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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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이건 내가 실제로 겪은 일들이야.내가 글재주가 없어서 재밌게는 못 쓴거같아.
하지만 나 진짜 떨리는 손으로 열심히 썼어.
진짜 추천한번만 해주면 좋겠어.지금 이거 쓰면서도 막 손이 떨려.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돼.혹시나 또 귀신이 있을까봐.
다른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다음에 쓸게.지금은 손이 떨려서 도저히 안되겠어.

내가 썼는데 음슴체로 쓰니 느낌이 안사는 느낌임.다음부터는 음슴체로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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