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무서

혼자서 하는 숨바꼭질

by 김황도 2011. 12. 18.

헐..

 

---------------------------------------------------

 

[준비물]
인형(솜으로 채워진 헝겊인형으로 손과 발이 있는 것)
쌀(인형안에 채울 수 있을 만큼)
바늘
붉은 실
날카로운 것 (귀신에게 무기를 주는 것이니 샤프를 추천합니다.)
소금물 또는 술 (되도록 많이 준비하세요. 술이 좀 더 강력합니다.)


[사전 준비]
1. 인형의 실을 뜯어 솜을 빼고 쌀을 채워 넣는다
2. 자신의 손톱을 잘라 인형 뱃속에 넣고 봉합한다
3. 봉합이 끝나면 붉은 실로 인형의 몸을 감싸듯이 묶는다
4. 욕실 세숫대야에 물을 채운다
5. 자신이 숨을 곳에 소금물 또는 술을 준비해 놓는다

[실행순서]
1. 인형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2. 새벽 3시가 되면 "첫 번째 술래는 XX(자기 이름)이니까" 라고 인형을 향해 세 번 외친다
3. 욕실로 가서 인형을 세숫대야에 넣는다
4. 집안의 불을 모두 끄고 텔레비전을 켠다
5. 눈을 감고 열을 센 후 준비해 둔 칼을 갖고 욕실로 간다
6. 인형앞으로 가서 "xx(인형 이름) 찾았다!" 라고 말하고 인형을 칼로 찌른다
7. "다음은 xx(인형 이름)가 술래" 라고 말하고 칼을 인형앞에 둔다
8. 곧장 도망쳐 숨는다

[끝내는 방법]
1. 소금물 또는 술을 입에 머금고 숨어있던 곳에서 나와 인형을 찾는다(소금물을 뱉지 않도록 주의)
2. 인형을 발견하면 남은 소금물 또는 술과 입 속의 소금물 또는 술을 인형에게 뿌린다.
3. "내가 이겼다" 라고 세 번 말한다
4. 인형은 반드시 버릴 것(태우는 것이 좋음)

[주의점]
집 밖으로 나가지 말 것
불은 꼭 끌 것
숨어 있을 때는 조용히
혼자 있을 때 행할 것

후기↓

혹시나 이걸 보고 따라하려는 사람들은 없겠지? 절대 하지마..
이거 진짜 위험한 거야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절대로 하지마
이거 실제로 시도한 사람들 실황중계 스레도 있었는데... 아 보는데 너무 오싹오싹하다
+ 코챈에 실제로 새벽 3시에 혼자서 하는 숨바꼭질을 한 사람이 2명 있었는데웃음소리가 들림/밖에서 누군가 문을 긁는 소리가 남/누군가 돌아다니는 기척이 남/시선이 느껴짐/저절로 문이 닫혔다가 열림 등의 괴현상을 체험

마지막에 숨바꼭질을 끝내기 위해 인형을 찾으러 갔는데
한 명은 욕실 세숫대야에 넣어놨던 인형이 부엌에, 인형 앞에 놓아두었던 칼이 자기 방문 앞에 떨어져있었음
후에 인형을 버렸는데 외출했다가 돌아오신 부모님이 인형을 다시 주워오셨대. 인형을 헌옷 수거함 깊숙히 넣어놓고 왔는데 나중에 보니 인형이 입구 밖으로 나와있어서 결국 기름 끼얹어서 불태우고 왔다고 함

나머지 한명은 인형과 무기로 놓아두었던 샤프 둘 다 욕실에 있어서 안심하고
소금물을 뿌린 뒤 내가 이겼다를 세번 외치고 인형을 버리고 왔는데 그 후로 기분이 나쁘다, 짜증이 난다, 토할 것 같다는 말을 하다가 욕실에 토하러 간다고 다녀오더니 그 이후로 연락이 끊김
지인들이 걱정이 되서 전화나 MSN으로 연락을 시도했는데 MSN에서 평소와는 전혀 다른 말투로 말함
지인들이 넌 누구냐, 누군데 걔한테 달라붙어있는 거냐,고 물어보자 너는 누군데? 라고 계속 되묻다가 싫어 싫어 싫어 아파 싫어 이런 말을 반복하다가 '내가 이겼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로그아웃.
걱정된 지인들이 집에 찾아갔을 때는 잠들어있었고 깨워서 네가 저런 말을 했었는데 기억나냐고 묻자 전혀 기억에 없다고 대답.

4

내 친구가 공포영화를 봐도 무덤덤하고 별로 겁을 안탄다? 저번에 페가에도 걔가 들어가려는거 내가 겨우 말렸어.

친구중에 이런애들 한명 씩은 있잖아. 아 이거 쓰는데도 무서워 죽겟어 뒤에서 인형이 보고있는것 같아

걔가 나랑 같이 있었는데 낮에 이걸보고 하겠다고 하더라? 난 읽을 때 무서워 죽는줄 알았는데 얘는 이걸 하겠대

미쳣지 내가 그래서 말렸어 "야 이거 한 사람들이 하지 말래잖아 하지마" 이러니까 얘가 그냥 순순히 "알겠어" 했어

그래서 그 다음에는 별 말 안했는데 새벽에 얘한테 문자가 왔는데 '나 아까 그거 한다' 이렇게 와서 '뭘 해?' 이러니까

'혼자서 하는 숨바꼭질' 이러더라. 헐 그래서 내가 문자로 하지말라고 했는데도 한다고 하더라?

얘 집에 찾아가고 싶었지만 새벽이라서 무서웠거든 난 밤을 무서워 하는 여자야.

그래서 그냥 하지말라고 문자를 계속 보냈는데 답장이 안 와. 전화해보니까 핸드폰 꺼뒀어.

그래서 나 덜덜덜 떨면서 잤지. 이 다음은 그 다음날 내 친구가 한거 얘기해 준거야.

그 날 내 친구네 엄마,아빠가 집에 있었는데 갑자기 교회에 어떤 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해서 장례식 가신다고

나가셨대. 그래서 내 친구가 한거고.  걔가 집에 있는 헝겊인형 안에다가 솜을 빼고 쌀을 넣었대. 쌀 넣은거 엄마한테

들키면 혼나가지고 엄마아빠 오기전에 할려고 초스피드로 했대. 솜은 어쩔까 하다가 창 밖으로 버렸고.

그리고 자기가 방학동안 열심히 기르고있던 새끼손가락 손톱을 잘라서 인형 뱃 속에 넣고 봉합했대.

그리고 빨간 실 찾아서 인형에 돌돌 감아서 리본으로 묶어줬고. 근데 이렇게 완성된 인형보니까 막 무서운 생각이

들더래. 후기들도 막 하지말라고 그러고.. 그래서 할까 하지말까 하다가 그냥 하기로 했대.

그리고 세숫대야에 인형 넣어놓고 칼을 식칼할까 하다가 다칠까봐 과일 깎는 칼로 정하고 집에 모든 불을 껐대.

근데 친구네집이 옆집이랑 상당히 붙어있거든. 친구네 집에서 잔 적 있는데 밤에는 옆집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

키보드 소리 마우스 딸칵거리는 소리 다 들릴 정도. 이 정도로 붙어있어서 불을 껐는대도 옆집때문에 거실은 환했대.

텔레비젼을 키라고 했는데 텔레비젼이 거실에 있어. 그래서 친구가 어쩌지 하다가 역시 어두운게 좋겠다 하고

자기 이불 꺼내서 창문을 커튼 치는것처럼 막았대. 이제 좀 어두워 졌다. 하고 시간을 보니까 2시 57분.

그래서 3분동안 노래부르다가 3시되서 인형쪽으로 "첫번째 술래는 XXX"라고 말하고 텔레비젼 키고 열을 셌대.



근데 열을 세면서 누가 쳐다보는듯한 느낌들고 갑자기 엄마아빠 생각 막 나고 그랬대.

열을 다 세고 칼 집고 숨 한번 쉬고 욕실로 갔대.

근데 인형이 자기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래. 너무 무서워서 엄청 빨리

"몽순이 찾았다!!!!!"라고 말하고 칼로 찔렀대. 근데 칼로 찌르니까 더 무서워져서

"다음은 몽순이가 술래!!!" 라고 말하고 칼을 빼서 인형 옆에 뒀대. 이때 막 너무 무서워서 불을 키고 싶은

심정이 머리까지 들었대. 그 다음 엄청 빨리 소금물 있는곳으로 도망쳤고.



가자마자 소금물 입에 담고 욕실로 가고 있는데 발에 뭔가 밟혀서 보니까 아까 그 인형.

분명히 욕실 세숫대야 안에 뒀는데. 소름 확 끼쳐서 소금물 뱉고 막 거의 우는것처럼 "내가 이겼다 내가 이겼다

내가 이겼다" 라고 말했대. 그리고 불 키고 인형 가지고 나가서 좀 멀리있는 까치놀이터 가서 놀이터에 있는 쓰레기통에

던지고 왔대. 오면서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났대. 얘가 가위 눌린 이후로 이렇게 무서운거 처음이라고 했어.



그리고 집에와서 당장 텔레비젼 키고 좀 웃긴거 보고 있는데 든 생각이 칼의 행방.

무섭지만 칼이 어딨지 하고 찾았는데 자기 방 침대 위에 칼이 놓여있더래. 걔가 완전 무서워서

엄마아빠한테 전화했는데 안 받아서 문자로 빨리 안오면 나죽는다 라고 보내고 근처에 있는 친구집에 갔대.



그러면서 느낀게 숨바꼭질 하면서 이상한게 한 둘이 아니였다는 거.



열 셀때 누가 자신을 쳐다보는듯한 느낌이 들고 집에 자기말고 누가 또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고

한 둘이 아니더래.

 

 

 

 

 

 

 

 

 후기1

나랑 기숙사에 같이 살던 같은과 애가 있는데, 걔가 소위 말하는 괴담/오컬트 마니아였어. 그래서 MT때나 기숙사에서 뒹굴때 이야기 해준게 많은데 요것도 그 이야기중 하나였어.
이하는 걔가 말해준 체험수기.▼


걔가 고딩때 일이었대.
외동딸인데 , 걔는 시험기간이 딱 끝난 상태였고 마침 친척집에 무슨 일이 생겨서 부모님이 하루정도 집을 비우신거야. 그래서 심심해서 공포사이트를 뒤지다가 요 이야기를 본거지.
처음엔 무지 무섭더래. 근데 이녀석이 좀 담이 큰 애라 두려움 속에 호기심이 점점 생겼대는거야. 그래서 인형을 찾는데 마땅한 인형이 없어서 집에 헝겊으로 된 생쥐인형이 있었는데 그걸 튿어서 혼날 각오를 하고 쌀을 넣고 자기 손톱을 깎아서 넣고 봉합을 했대.
그리고 숨을 곳을 찾아봤는데 옷장은 웬지 안에서 안열릴거 같더래. 그래서 아예 방문을 걸어잠기로 하고, 방문 옆에다가 소금물을 가득 담아서 놓았다드라.
그리고 욕실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칼은 무서우니까 집에 대못이 있길래 그것을 준비해놓고는 3시까지 기다렸대.
그리고 문제의 세시.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지만 준비는 해놨으니 해야하잖아? 그래서 생쥐인형을 보면서 "첫번째 술래는 ㅇㅇㅇ!" 하고 외쳤대. 그리고는 인형을 세숫대야에 넣고는 불을 끄고 TV를 켰대. 물론 무서우니까 투니X스로. 그런담에 눈을 감고 10을 세는데 계속 오싹하는 기분이 들어서 중지할까 했지만 여기서 그만 하는게 더 어떻게 될지 몰라서 용기를 내서 세숫대야의 인형 앞에 까지 가서 "찍찍이 찾았다" 하고는 대못으로 인형을 찔렀대는거야.
그리고는 "이번엔 찍찍이가 술래!" 하곤 대못을 그 옆에다 두곤 자기 방에 와서 문을 꽉 잠그고 있었대. 물론 창문도 잠고.

그런데 그 이후에 정말로 기이한 일이 일어났어.
그때는 새벽이라 투니X스에서 밝고 명량한 한국만화를 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그걸 들으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한 프로가 끝나갈떄까지 아무일도 없길래 뭐야 하고 나갈려는 순간 갑자기 영화프로로 확 바뀌더래. 소름이 확 끼치면서 비명이 나올거 같았지만 꾹 참곤, 그대로 주저앉아서 숨죽이면서 덜덜 떨고 있었는데.
영화가 나오던 티비가 갑자기 확 꺼지더래.
그래서 걔가 ㅈㄴ 무서워서 빨리 끝나라 빨리 끝나라 하면서 속으로 세다가 걔가 순간 떠오른게, 이 술래잡기가 언제까지 하는거지? 라는 의문이더래. 물론 사이트의 설명엔 언제까지 하는지 써있지 않았잖아. 보통 귀신은 날이 밝으면 사라진다잖아? 근데 핸드폰 시계를 보니까 아직 40분 정도 밖에 안지난거야. 그래서 적어도 한시간은 채우고 나가야지 싶어서 20분 더 기다리기로 했대.
그런데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더래. (핸드폰은 무음이었음) 친군가 싶어서 딱 열고 문자를 확인하는 순간..
처음 보는 번호가 문자를 보낸거야.
그래서 확인해봤더니 내용은 아무것도 없이, 긴급호출로 문자가 온거야. 존내 무섭잖아.. 진정하곤 확인버튼을 누르고 폰을 내려놓는 순간에 다시 문자가 오더래.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폰을 꺼놨대.
그리곤 아무 일도 없었대. 1초가 한시간 같이 길던 그 긴장의 시간이 한참 흐르고, 마침 여름이라 밖이 슬슬 밝아지길래 혹시 몰라서 무서우니 , 입에 소금물을 머금고 한손엔 남은 컵을 들곤 주머니엔 커터칼을 넣곤 문을 살짝 열었대.
다행히도 인형은 거기 없었대.
긴장하면서 혹시나 해서 화장실에 갔는데. 다행히도 인형은 거기 있었다는거야. 그래서 소금물을 세숫대야에 있는 인형에게 뱉고는 "내가 이겼다" 세번을 외치고, 혹시 몰라서 커터칼로 몇번 찔렀다는거야.
이미 밖은 밝아져 있었어, 시간을 보니까 6시쯤 되었나봐. 그 와중에도 인형은 버려야 할거 같아서 밖에 나가서 재활용 통에 인형을 버리곤, 정신없이 집으로 왔대. 부모님이 오기 전까진 치워야 하니까, 세숫대야의 물을 버리는데 그제서야 까먹었던 뭔가 생각 나더래.
인형은 분명 세숫대야에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못이 보이지 않는거야.
화장실을 싹싹 뒤져도, 심지어는 그 문제의 티비 주변도, 집안 어디에도 그 못이 없더래는거야.
그때 소름이 확 끼치더래. 자기가 대체 뭐랑 술래잡기를 했을까. 너무 무서워서 핸드폰을 켰는데, 부재중 전화가 3개가 와있더래.
둘은 부모님이었는데, 하나는 이상한 번호였대.
혹시나 해서 문자도 봤는데, 그 내용없는 문자를 보낸 발신번호랑 일치했다는거야.
숨을 고르고는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없는 번호입니다.. 는 훼이크고
다행히도 자기 베프가 받는거야. 그러면서 아침부터 왜 전화냐고 물어보더래. 그래서 번호가 왜 이러냐고 물어보니까. 자기 핸드폰 번호 바뀌었었다고, 알려줬는데 저장 안했냐고 하면서 말하는데. 그러는데 막 서럽기도 하고 안도가 되어서 눈물이 나더래는거야.
그래서 친구에게 울면서 막 다 털어놨는데, 친구가 미쳤니 내지 꿈이겠지 하면서 안믿어줬다는거야.
그래서 걔는 왜 하필 새벽에 긴급 호출로 문자를 보냈냐고 전화는 왜 했냐고, 깜놀해서 죽는줄 알았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했대.
그러니까 그 친구가 어이없어하며 말했대.

"어? 나 문자 보낸적 없는데? 나 그 시간에 당연히 자고 있었지. 무슨 소리야?"

그 때, 걔는 정말 정줄이 끊기는 줄 알았대.
그리고 친구랑 대화를 하다가 소변이 급해져서 화장실에 갔는데, 바지를 내리려는데 툭하고 뭐가 떨어지더래.
그래서 주워봤더니 여태까지 자기가 찾던 대못이 자기 옷에서 떨어졌다는거야. 분명히 인형 옆에 놓고 온 못인데. 문을 열은 적은 한번도 없는데, 그 못이 바지 와 팬티 사이에 꼽아져 있다가, 바지를 벗자마자 떨어졌나봐.
그래서 친구랑 대화하다가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었대.


그 이후로 걘 며칠동안 혼자 못잤대.
부모님이랑 같이 자고, 집에 있는 인형들 다 버리고, 한동안 괴담의 괴자만 들어도 덜덜 떨었대.








-----------------------------------------------------------------------------------------



후기2

음. 닭먹고 배도 부르니 이야기해 볼까나.

난 수원에서 친구랑 고양이랑 해서 셋이 있었지. 지금은 강원도로 이사왔는데 그때 집이 어떻냐면 상당히 낡고 좀 더럽고 그랬어. 겨울이였는데도 막 벽지에 곰팡이도 쓸고 하는.
암튼 저걸 나도 모 이글루에서 보고 오케 해봐야지 했거든. 그때가 내 친구 회사 여름휴가받아서 먼저 집에 내려갔었을 때야. 엄밀히 말하자면 고양이때문에 완전 혼자는 아니지만, 집에 방이 두개있는데 작은방에 고양이를 집어넣고 문을 닫아두면 대충 되지 않을까 했거든.
그걸 저녁쯤 보고 오케 해보자, 라고 했던 거라 인형을 걍 내가 만들었어. 안 입던 목늘어난 티가지고 진짜 사투를 벌여서 만들었는데 만들다가 그 실자르는 가위로 엄지손톱아래를 쿡 찔러버렸다? 피는 찔끔 나고 말았는데 어쩐지 기분이 좀 나쁜거야.
직접 만드는 거였기 때문에 아예 쌀이랑 손톱을 넣고 바로꿰메고 만들었는데 되게 뭐랄까, 옷 천으로 만들어서 그런가 보기흉한거야; 배 축늘어나고 막 팔다리 비틀리고;;;
암튼 하란대로 다 했고 나도 겁이 많기 떄문에 연필깎던 커터칼을 무기로 쓰기로 했어. 근데 분명히 커터칼을 책상에다 뒀는데 암만 찾아봐도 없어. 막 책 밑까지 다 뒤져보고 시간은 벌써 1시가 넘어가는데.(인형만드는데 시간이 제법 걸렸어) 아 어쩌지...하는데 정말 황당하게도 커터칼이 발에 탁 밞히는거야. 분명히 책상 위에 뒀는데...
점점 기분이 나빠지지만 아무튼 참고 인형 이름 지어줄려고 인형을 드는데 퍽 하고 안에 든 쌀이 우르르 터져나옴. 그렇게 열심히 만들고 실로 꽁꽁묶었는데도 그냥 탁 터졌어. 황당해서 터진걸 쳐다보고 있는데 키우는 고양이가 갑자기 막 인형을 보면서 울고 막 물려고 인형든 손쪽으로 덤비더라구. 근데 이놈의 고양이는 평소에도 그런 놈이라 크게 신경 쓰진 않았어. 난 인형 이름을 [앵앵이]라고 짓고 고양이를 작은 방에 가뒀지.......
어쩌면 그게 하지말라는 경고였을지도 모르는데, 사실 워낙 별 거 아닌 일들이라 우연스러웠거든. 여튼 난 인형을 수리하고 욕실세숫대야도 다 채우고 3시를 기다리고 있었어. 그떄가 한 2시 40분이였거든. 티비가 없기때문에 컴터 화면에 영화를 켜둘려고 하는데 컴터가 갑자기 탁 꺼지더라. 그래 여기까지도 우연일 수 있어. 난 짜증을 내면서 막 켰어. 켜고 습관처럼 인터넷을 툭 눌렀는데 항상 뜨는 네이버가 안뜨고 진짜 이상하게도 모 유명 괴담싸이트가 떴어(잠방#) 그것도 메인화면도 아니고 내가 젤 무서워했던 이야기 페이지가.

소름이 쫙 돋고있는데 마침 고양이가 울어대기 시작해. 소리높여서 야옹 야아옹 야옹- 평소 우는 목소리랑 좀 틀린거 같았어. 되게 뭔가 화난듯이, 또는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애교라곤 전혀 없게 우는 거야. 컴터 시계를 보니까 딱 2시 55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막 하다가 결국 내일 다시 하자라고 생각하고 인형을 책상위에 올려두고 작은방에 가서 고양이를 꺼내왔어. 그니까 언제 울었냐는 듯이 또 얌전히 안겨 오더라구. 그리고 큰방에 돌아와보니까-

분명히 그 헌옷앵앵이인형을 책상위에 뒀는데 바닥에 떨어져 있어. 그것도 내가 장난스럽게 그린 0_0 이 얼굴이 방을 들어오는 내쪽을 향해서 떨어져 있는 거야. 인형만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커터칼도 같이 떨어져 있어. 창문도 닫혀져 있고 친구는 집에 내려가 있고 고양이는 작은 방에서 내가 막 꺼내온 상황인데, 큰방엔 아무도 없었는데.

바람이 불었다 쳐도 인형안엔 쌀이 들어가 있어서 어지간하면 떨어지질 않아. 그렇게 생각하니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다 하나하나 새롭게 보이는거야. 인형을 만들면서 손을 찌른거, 커터칼이 바닥에 떨어져있던거, 인형 안의 쌀이 터진거, 고양이가 울어재낀거.......

어쩜 귀신이 거의 내 옆까지 와서 인형에 들어가려다가 아슬아슬하게 내가 관둔건가 싶으니까 막 미치겠더라구. 그래서 그날 밤은 잠도 못자고 그저 고양이를 붙잡아 안고 밤을 지샘. 인형은 건드리지도 못하고 바닥에 둔 상태였다가 해 뜨자마자 바로 안에 쌀 빼서 밖에 뿌리고 헌옷수거함에 넣음.............
그 다음에도 한차례 더 시도하긴 했지만 그때도 고양이가 유난스럽게 울고 덤비고 작은방에 안 있을려고 하더라. 평소엔 고양이가 작은방에서 잘 있는데도. 암튼 그 일로 그 집에 정이 더 떨어져서 이사올때 후련했음

근데 내가 생각해도 그때 왜 그랬지 싶은게, 그때 소금이 없었거든. 소금이 다 떨어졌는데 안 사놓고 걍 간장으로 음식간해온걸 깜빡한거야.
소금물 없이 했으면 나 어떻게됬을까....



Commented by <U><U>Mirai</U></U> at 2007/05/20 19:17
인형을 칼로 찌른다는 점에서 잘못되면 자신이 찔릴 위험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후기3

음...

뭐랄까

일본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나홀로 숨바꼭질의 대화 내용도 봤고

저 위에 있듯이 코챈에서 했다는 3명 중 한사람이 빙의 됐을때 나누는 채팅 내용도 봤고

그 외에 여러가지 검색으로 해본 사람들이 경험에 따르자면

오컬트 현상을 많이 접했다고 합니다.

내용을 보면

대략 인형에게 들켰을 때는 샤프 같은 날카로운 것이 호주머니나 근처에 있다고 하네요.

어떤 분은 들켰을 때 방 밖에 나가면서 인형을 찔럿던 칼이 방 문 밖에 있어서 베였다고 하기도 하고.

여튼 신비한 체험입니다.

저는 놀이라고 했고 처음 본 일본의 나홀로 숨바꼭질에서 나누는 대화내용에도 놀이 또는 게임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저도 놀이라고 했습니다만

이게 실제 강령술 의식 같은데에 사용되는 여러가지 요소가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2시간 이상 하면 매우 위험하다고 저기에 적혀있지만

실제로 매우 위험한 정도는 아니고 그냥 신비한 현상에 무서울 정도라고 합니다.

DC에서는 이걸 같이 한 사람 중 한명이 소식이 없다고 하긴 하지만 ㅇㅅㅇ;;

일본의 이걸 한 사람들중 한명은 소금물을 안가지고 와서 3시부터 해가 뜰 때까지 벽장속에 있었다는 군요.

물론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TV가 꺼졌다는 말과 함께요. (다리가 보인다. 발이 보인다 라고 하고 들린다. 들린다. 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군요.)





---------------------------------------------------------------------------------------------------  

인형은 싱크대 밑에서 발견됬다고 합니다.



여튼 체험자 한명이 더 나타났기 때문에 나홀로 숨바꼭질의 사실 가능성이 좀더 높아졌네요.






-------------------------------------------------------------------------------------


후기4

이거 아는사람?~

진심 이거 실환데 무섭고 무섭고 무섭고....







이게 어떤 거냐면 인형 가지고 하는 강령술 놀이야.

말은 놀이인데, 실제는 '자기 자신에게 저주를 거는 행위'라고 하더라.



놀이방법은, 팔다리가 있는 인형의 몸통을 뜯어서 그 안에 쌀하고 자기 손톱을 넣는거야.

그 다음에 빨간 실로 꽁꽁 묶는다? 그런 다음에 새벽 세시가 되면 인형에게 이름을 지어줘.

그 다음 "첫번째 술래는 000(자기이름)" 을 세 번 외쳐. 그리고 욕실에 가서 인형을 물이 든

세숫대야에 넣고, 집안 불 다 끄고 tv 켜고, 눈 감고 열 센 다음에 칼을 가지고 욕실로 다시

가서 "000(인형이름) 찾았다!" 라고 말하고 인형을 칼로 찔러. 근데 이거 해본 사람들은

칼은 너무 무서워서 못, 커터칼, 샤프 같은 걸로 찔렀다고 하더라.



어쨌든 그리고 나서 "이번엔 000(인형이름)이 술래다!" 라고 말하고 칼을 인형 앞에다 둔 뒤에

곧장 숨어. 보통 한시간이나 두시간 정도 한대, 날이 밝을때까지. 자기가 어디에 숨어있으면

인형이 자기를 찾는거야. 해본 사람들은 자기 방에 문 꼭꼭 잠그고 숨어있었다고 하던데.

끝날때는, 소금물을 입에 머금고 숨어있던 곳에서 나와서 인형을 찾아 뿌리고 남아있는 소금물도

같이 뿌린 뒤 "이겼다!" 라고 세 번 외치는거야.



여기서 중요한 건 '인형을 찾아'. 원래 인형은 욕실에 있었잖아.

근데 이거 성공한 사람들은 다 인형이 욕실에 없었대. 칼도. 세숫대야에 인형 넣어놓고 칼 옆에 놔뒀었잖아.

근데 그게 부엌에 떨어져 있거나 그런대, 실제로.

주의점은 집밖으로 나가지 말것, 혼자 있을 때 할것, 불은 꼭 끌것, 숨어 있을때는 조용히, 소금물은 필수,

끝내러 가는 과정에서 삼키거나 뿜지 않도록 주의...





근데 이게 진짜 무서운 게, 실제 하던 사람들 얘기가 있거든? 얘기하기 편하게  A라고 할게.

A가 미키인형에다가 대못을 준비해놓고 이 놀이를 시작했어. 인형을 대못으로 찔러놓고 나서 방으로 숨었는데,

방에 숨어있는 내내 거실에서 움직이는 소리, 티비가 갑자기 다른 채널로 바뀌는 소리가 들리더니 꺼져버렸대.

책상 안 건드렸는데 자꾸 뭐가 떨어지고 밖에서 어떤 여자가 미친듯이 웃는 소리도 들렸다나봐. 한쪽 어깨가 뻐근하고 아프고.



그러다가 시간 되서 나가서 소금물 뿜고 내가 이겼다를 세 번 외쳤는데, 생각해보니까 인형 찔렀던 대못이 없어진거야.

그래서 계속 찾았는데 없어서 결국 포기하고 볼일 보려고 화장실 갔는데, 바지 내리니까 바지하고 속옷 사이에서 인형

찔렀던 대못이 툭 떨어지더래. 그래서 한동안 잠도 못자고 그랬다던데.


<U><U></U></U>

-------------------------------------------------------------------------------------------------

후기5





또 하나, B와 C. 이 두 사람은 동시에 시작했거든? 둘 다 무사하게 잘 마쳤긴 했는데, 그 과정이 엄청 장난 아니었대.

C는 막 방에 숨어있는데 갑자기 방문이 확 열리더라는 거야. 그래서 모르고 입에 머금고 있던 소금 뱉었더니 다시 닫혔대.

그래서 엄청 무서워서 컴퓨터 키고 계속 숨어있다가 시간 되서 나갔는데, 방문 앞에 인형 찔렀던 식칼이 있던 거야.

모르고 밟아버려서 다쳤대.



B는 잘 마쳤긴 했는데, 부엌에 물이 떨어져 있고 그랬었대. 그래도 괜찮게 잘 마쳤는데, 끝난 시각이 4시인가? 그랬나봐.

근데 이런 걸 잘 아는 사람이 5시 반 전에는 절대 자지 말라고 그랬대. 잡귀가 들러붙는다고. 근데 B가 너무 피곤하다고

자러 갔나봐.



그런 다음에 C랑 메신저로 대화를 했대. 근데 말투가 평소 말투가 아니고, 엄청 싸가지없고 그래가지고, C가

"너 누구야. 너 B  아니지." 이랬더니 "몰라. 싫어. 닥쳐" 막 이러더래. 그래서 진짜 귀신 붙었나 해서

"당장 나가 너 누구한테 들러붙는거야" 이러면서 계속 싸웠는데 "싫어, 싫어" 하다가 나중에 아프다면서

나가버렸대. 그래서 너무 걱정되서 C가 B네 집으로 찾아갔는데, 물어봤더니 자기는 메신저로 대화한 적이 없대.

아무리 해도 기억이 안 난다는 거야.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B가 인형 찔렀을 떄 썼던 샤프를 계속

안 버리고 간직하려고 그러더래. 그래서 결국 무당집에 액땜 같은 거 받으러 갔대.

 

'읽고 > 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토로  (0) 2011.12.18
혼자서 하는 숨바꼭질 2  (0) 2011.12.18
-  (0) 2011.12.18
여름이니까  (0) 2011.12.18
-  (0) 2011.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