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무서

웃대펌

by 김황도 2011. 12. 18.

미술전공을 하던 내가 군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부대에는 박상병이 있었는데 족집게란 별명으로
유명 했습니다..

왜 족집게냐면 사람의 손금만 보고 웬만한 과거 행적부터 앞일 까지
족집게처럼 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였죠..

군 생활 한지 한 3개월이 될무렵 박상병이 저를 부르더니
대뜸 한장의 작은 사진을 주면서 이 사진으로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부탁 하는 것이 였습니다..

사진의 주인은 젊은 남자 였는데 박상병과 상당히 닮아 있었습니다..
누구냐고 물으니까 자신이 태어날때 죽은 아버지 라고 하는 것이 였죠..
박상병은 아버지 기일까지 한달 정도 남았으니 그때까지 그림을 그려 달라는
것이 였습니다..

저는 알았다고 하고는 장난 삼아 대신 점 좀 봐달라고 했습니다..

박상병은 제 손금을 보더니 저의 과거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로 맞는 것이 였습니다..
그리고는 힘들 겠지만 그림 공부를 계속 하면 성공할 것과 지금의 애인과
결혼 할수 있을 거라는 얘기도 했죠..

전 신기한 마음에 박상병에게 물었습니다..
"저 본인의 미래도 볼수 있습니까?"
"아,,아 어느정도는 볼수 있지"

"그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기대감은 없으 시겠습니다..
"기대감,,이라..난 그런거 없어,,곧 죽을 거니까"
"예..?"

나의 물음에 아랑곳 않고 박상병은 그림만 잘 그려 달라는 얘기만 하고 떠났습니다..

그후 전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일에 몰두 했습니다..
이상하게 제가 박상병 부탁으로 그림을 그린다니 선임병이나 심지어 간부들도
아무란 제제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박상병에게 사람들을 두렵게 하는 뭔가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릴 수록 사진 속의 남자는 박상병과 정말 똑같이 생겼는데 아얘
박상병 본인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달 뒤 초상화가 완성 되자 전 박상병에게 초상화를 갖다 줬습니다..

박상병은 초상화를 보고 웃더니 말 없이 있더니 저에게 이상한
말을 하는 것이 였습니다..

"내일 나 죽는다."
"얘..?"
"내일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이자 아버지가 죽은 나이랑 내 나이랑
같아지는 날이 거든.."

"아,,?"
"난 원래 태어날때 죽었어야 하거든,,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으로 대신 살아 있는 거다..
하지만 그것도 끝이야,,
자기가 대신 죽고 모진 목숨 살리면 뭐하는지 사는게 사는게 아는데 말이야.?
암튼 내일 수류탄 투척 훈련 할때 되도록 내옆에 있지 말도록..?

그후 다음 날 수류탄 투척 훈련이 있었습니다..
전 박상병을 쳐다 봤지만 그의 표정은 너무나 평온해 어제의 이상한 말이 거짓처럼
들렸습니다..

"쾅"
"으아악.."

잠시후 소대장님이 수류탄 투척 시범을 한후 굉음과 함께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비명의 주인공은 박상병 이였습니다..

수류탄의 파편이 박상병의 머리에 박힌것이 사인 이였습니다..

이상한건 수류탄은 높은 곳에서 강으로 던지는 데다가 구경하는 저희 들은
안전을 위해 이백 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류탄의 파편이 그것도 죽는 다고 얘기한 박상병의 머리에만 박히다니..
정말 박상병 말대로 죽을 때가 되서 그런건지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일입니다..
 
_script type=text/javascript>/

'읽고 > 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가지 심리 효과 모음  (0) 2011.12.18
스탈린의 죽음에 대한 미스테리  (0) 2011.12.18
빨간 크레파스  (0) 2011.12.18
김중사 이야기 (스압)  (0) 2011.12.18
신일의과대학  (0) 2011.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