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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무서

몽중몽

by 김황도 2011. 12. 20.

안녕하세요 ㅎㅎ 웃대에 글남겨보는건 처음이네요.

매일 자려고 누워서 침대에서 핸드폰으로 공게 보다가 저도 꿈에 관해 좀 신기하다 싶었던 일이 있어서 들러봤습니다.

저는 07학번 남학생입니다. 2007년 4월 어느날 제가 1학년 새내기였을때였어요.

이상한 꿈을 꿨습니다.

꿈에서 집에 있는데 초인종 소리를 들었습니다.
시간을 확인했고 아버지가 퇴근할 시간이구나 싶어서 아버지겠거니 하고 누군지 확인도 안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예상대로 문 밖엔 아버지가 서 계셨습니다만 이상하게 아버지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막 나는겁니다. 그냥 눈물 수준이 아닌 오열.......
한참동안 이유를 모르고 울다가 고개를 떨궜는데 아버지 오른쪽 다리에 무릎 부분부터 발까지가 없는겁니다.
피가 철철나는 상태로... 어디에 절단된게 아니라 뽑히거나 뜯기고 찢긴 그런 흔적과 함께 어떻게 서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상태로 피를 철철 흘리시면서 얼굴 표정은 너무 평온하셨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저는 꿈에서 깼습니다.
아침이 되었고 저는 출근하시는 아버지에게 어제의 꿈얘기를 하며 가지 말라고 말렸습니다. 또 울면서....
그러다 꿈에서 깨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아침에 출근을 못하게 말렸던 것이 꿈이었고, 다리가 뜯긴 채로 피흘리고 있는 아버지를 본 것이 꿈속에서 꾼 꿈이었습니다.
다음날 잠에서 완전히 깨고서 이상하게 꿈이 너무 선명하고 생생해서 불안한 마음에 누구한테 얘기는 못해보고 인터넷에 해몽에 대한 검색을 했습니다.

아버지의 다친 모습의 대한 자체는 길몽이라는 의견이 많더군요. 하지만 몽중몽... 그니까 꿈에서 꿈을 꾸는거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불안한 생각에 저는 그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2년이 흐른 뒤 2009년 4월 어느날...
저는 09년 4월 말에 입대를 했습니다.
입대전 아버지가 술 한잔 하면서 2년이 지난 지금 그 꿈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버지의 얼굴이 괜히 심각해 지시더군요...
2년즘 4월... 그니까 제가 이야기 하는 꿈을 꾼 시점부터 그 무릎이 저릴때가 많다고, 걱정할까봐 저한테 숨겼다고 합니다. 꿈을 꾼 지 날짜까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달로 치면 정확한 2년이 후른 후죠..




그리고 또 다시 2년이 흘러 2011년 4월 어느날...
저는 전역을 하여 학교를 다니고 있고 수업 중에 어머니한테서 전화 한통을 받게 됩니다.
아버지가 다쳤다고........
놀란 저는 물어봤죠. 어디가요? 얼마나요?
오른쪽 무릎....... 일하시다가 고속절단기가 무릎에 들어가서...
지금 응급실인데 잘못되면 마비나 절단의 위험도 있다며...



다행히 마비도 없고 절단도 안하고 잘 걷고 다니십니다 지금은....
뼈에는 조금 손상이 있었던 듯 싶은데 신경과 관절 쪽엔 큰 부상이 없었다고 운이 좋았다고 합니다.




4년전 무릎이 없는 아버지의 꿈을 꾸었고
2년전 그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했을때 4년 전 즘 부터 그 무릎이 자주 저리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그 무릎에 고속절단기가 들어갔습니다.





꿈 같은걸 믿는 놈은 아니었는데 그 이후로 꿈자리가 안좋거나 하면 평소엔 연락도 잘 안하던 가족들이지만 조심하라고 연락하는 놈이 됬구요.



여러분은 꿈자리의 찝찝함을... 얼마나 믿으시는지....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st=real&pg=0&number=59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