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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무서

독서실

by 김황도 2011. 12. 18.

고1남학생인데요.

방학시즌을 맞이해서 독서실을 다니고 있는데, 바로 좀전에 있었던 실화를 좀 써봅니다.(눈팅만하다 글싸는건 처음)

제가 귀신같은걸 많이 보긴보는 편이긴한데, 봐도 그냥 지나치고 눈에 보였다 이내 사라져서 그닥 재밌는 이야기가 없어가지고 그동안 글을 못썻는데, 오늘 일한번 터졌네요;;

9시쯤에 독서실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은뒤에 공부를 하고있는데, 오늘따라 공부가 좀 잘되서 오늘은 독서실 문닫을때까지 한 번 해보자라고 마음먹고 열심히 하고있었어요.

진짜 열심히 하다가 이제 시간도 1시가 거의 다 됬더라고요, 그래서 문닫을시간인 2시까지 뛰어보자 생각하고 ** 몰입하고 있는데,
그때 제가있던방에 남아있는 인원이 저를 포함해서 3명이었는데, 그마저도 한명이 1시되고 나가서 이제 저하고 제뒤에있는 다른사람하고 둘만 있었어요.

** 근데 제 뒤에 있던 새끼가 갑자기 그사람 나가고 20초정도 뒤에 뭐라고 ** 빠르게 중얼거리는거지 뭡니까.

나는 뭐 공식외우나보다 생각했죠.

독서실 다니셨던 분들은 알다시피 **적막해서 작은소리도 엄청 크게들리잖아요.

가끔씩 기침을 하거나 벽에 부딫친다거나 실수로 음악을 튼다거나 그런일이 심심찮게 있는데.

그래도 그럴때마다 곧 조용해져서 내뒤에 있는놈도 곧 조용해지겠지 생각하고 공부하고있었어요.

근데 1분이 지나도 계속 중얼거리는거임 ㅡㅡ

계속 그러니까 짜증나서 가서 좀 조용하라고 할까? 생각했었지만, 저희 독서실이 중딩들도없고 고딩들도 그닥별로 없고 대체로 다어른이에요.(제가 제일 나이가 어릴겁니다 적어도 제가 마주쳤던 사람들만 봐도 그래요.)

그래서 나보다 나이가 많을것같아서 가서말하기 좀 꺼려지더라고요.

진짜 진짜 꾹참고 공부를하고있는데

씨발 30분째 저지랄을 하는거임

아진짜 못참겠다 싶어서 그새끼한테 갔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놈한테 간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근데 앞서 말하자면, 제가 다니는 독서실은 각 자리마다 그 자리만 감싸주는 커튼이 있어요.

그래서 커튼때문에 가려져서 안보이기 때문에 저는 일단 저보단 나이가 많을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저기요.."라고 말을했어요.(커튼을 젖힘과 동시에)


진짜 지금 글쓰면서도 **게 무섭습니다.. 그새끼보고 말그대로 그자리에 굳었습니다.

일단 보통은 뒷모습만 보이기때문에 얼굴은 안보이는데 그놈 책상에 거울이있었어요.

그 있잖아요 중학교 교실가면은 좀 예쁘장하게 생긴 여중딩들 책상에 쉽게 발견할수있는 그거울요. 뒤에 받침대있는 그 책상거울..

그게 있어서 그 거울을 봤는데 그걸 통해서 그 놈 얼굴이 보였습니다.

ㅅㅂ.. 묘사하자면 얼굴은 엄청 창백합니다.. 청색빛을 띌정도로.. 그리고 눈은 진짜큰데 흰자만있구요 그리고 입은 진짜 상상 그 이상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무슨 말을 중얼거리더군요.

"투시카.... 투시카.... 투.. 투시카...."

말소리도 작을 뿐더러 일단 그 엄청 무서운 얼굴 때문인지 지금 이새끼가 뭐라 지껄이는지 하나도 못알아먹겠더군요

사실 그새끼가 말하는건 아예 안중에 없고 그놈 생긴게 너무 무서워서 그대로 굳은채로 그놈 얼굴에만 정신팔려있었어요..

진짜 덜덜 떨면서 있었는데 약간씩 정신이 조금이나마 돌아오더니 저도 모르게 너무 무서웠는지 커튼을 쳤습니다.

더이상 그곳에 있을수없죠.. 가방도 채싸지않은채로 대충 책가방만 매고 책들은 품에 안은채로 나가려하는데 갑자기 그 중얼거리는 소리가 멈추더군요.

"아 **!! 진짜 뭐야! 갑자기 왜멈추는데!!!!" 속으로 생각하고 진짜 문을 박차고 ** 뛰어나갔습니다.

일단 독서실밖으로 나가고 집으로 가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진짜 무서워서 편의점에 들어가서 음료수 한캔사고 편의점 안에서 마시고 있었습니다.

좀 진정이 되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러가지를 그놈은 뭔가.. 귀신이겠지? 하 시발 독서실끊을까.. 집에 어떻게 가냐..등등 잡생각을 하다가 이제는 그놈이 중얼거리던 말이 뭐였는지가 궁금하더군요.

뭐지? 뭐라고 했더라? 투시카? 시발 뭔소리야.. 투시카? 투시카...



"아, **.."

그 새끼가 한 말이 뭔말이었는지 알고 난 저는 그냥 집으로 ** 뛰어 왔습니다.

눈치챈 분들도 있으실텐데.. 



































"두시까지야..."










제가 만약 그 중얼거림을 무시한채 계속 2시까지 거기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됬을까요..
지금 글싸면서도 진짜 소름 돋습니다.
오늘은 안방에서 tv틀고 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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