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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무서

-영감소녀

by 김황도 2011. 12. 18.

ㅎㅎㅎㅎ 정말 오랫만에 웃대들어옵니다.


요새 맨날 일이 바빠서(백조탈출 꺄아아아~~~) ...머리한번 휘날려 줘야대나?ㅎㅎ



요즘은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습니다. 당연히 영감소녀도.



우선 워밍업으로 제 아는 언니의 얘기를 해보겠쑵니다 하하하





15년전 그 언니는 서울로 상경을 했습니다. 은평구 응암동에서 기거하고 있었을때였어요.



그 언니는 고향이 섬이라 서울에는 아는 사람도 없었고 해서 먼저 올라온 친오빠와 함께



집을 잡았죠. 방은 두개 짜리로 . 반지하는 건강에 안좋아서 조금더 돈을내고 1.5 층짜리로 잡았대요.



처음 이사온날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클렌징(화장지우기에욤~)을 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어요



화장실 구조는 거울이 있고 오른쪽에 문, 2미터 떨어진 왼쪽벽에 창문 이렇게 돼있었죠.



끈나시에 핫팬츠인 가벼운 차림으로 거울을 보면서 클렌징을 하고 있었는데



덜컹덜컹 하는 소리가 나더래요.



그냥 바람이려니 하고 신경안쓰고 계속 클렌징을 하는데



또 덜컹 하는 소리가 나더래요.



문쪽을 보면서 오빠가 가구배치를 다시하나...하고 들어봤는데 문밖에서 나는 소리 치고는 가깝더래요.



그냥 신경안쓰고 거울을 볼려고 하는데 또 덜컹 하는 소리가 나더래요.



생각을해보니까 오늘은 바람한점 없는 맑은 날씨였는데......




혹시나..혹시나 하는 마음에 천천히 왼쪽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랬대요..







분명 닫혀있었던 왼쪽 창문이.....15쎈치 가량 열려있었고.




.
.
.
.
.


그 틈사이로...





팔한개가 막~~~아래벽쪽을 휙휙 더듬고 있더래요.






나중에 오빠가 밖에 나가봤을때 화장실 창문 아래에 사다리 하나가 받쳐있었다고 해요.




귀신얘기는 아니지만 너무 소름끼치지 않아요? 그때 장면을 생각하면... ㅠㅠ






2.


우리사무실 옆에는 TM 사무실이 있는데 그 중에 한 여자애와 친하게 됐어요.



나이는 나보다 한살 어리지만, 성격도 괜찮고 어딘가모르게 영감소녀 비스무리한 분위기가 났죠. ㅎㅎ



두 사무실이 점심시간이 같은 관계로 점심먹고 나서 가끔 얘기를 하고 놀곤하죠.



가을이 됐으니 서로 다이어트좀 하자면서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서 그 애가 뭔가를 얘기해 줬어요. 자기네 동네에서 있었던 얘기래요.



걔네 동네는 거의주택으로 빼곡히 이루어진 동네인데요 놀이터라고는 동하나에 하나정도 밖에 찾을수가



없대요. 아파트 단지와 다르게 주택가는 공터를 내기가 힘들어서 그런가봐요.



500m 정도 되는 거리에 (그나마 가까운편) 놀이터가 있어서 어렸을때는 부모님과 같이 아니면



절대 놀이터를 못가게 했대요. 당시에는 유괴사건도 많고 했으니까.



애들끼리 얘기지만, 머 놀이터에서 놀다가 어떤애가 미끄럼틀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거꾸로 박아 죽었대느니



그네를 타다가 그네가 뒤집혀 역시 머리를 거꾸로 박아 죽었다느니....그런얘기들이 많았대요.



왜 하필 다 거꾸로 박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마음에는 너무 무서운 일들이어서



항상 해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고는 했었대요. 어쩌면 저녁가지 놀이터에서 못놀게 한 어른들의



거짓말이었을수도 있구요.



그 애가 고등학교 2학년떄 실업계고등학교를 다닌 관계로 야자같은건 안했죠.



집에 일찍와서 저녁먹고는 시간이 남아돌아서 쓸데없는 짓도 많이 하고 돌아다녔다면 웃었죠.



실업계에 다니면 내년에 실습을 나가게 되는데 원래 비서가 하고 싶었던 그애는 일찍부터



외모관리에 신경을 썼죠. 동네에 사는 친구들 3명이랑 매일 저녁마다 만나서 운동을 하기로 했어요.



줄넘기나 훌라후프 같은걸 하면서 ....



물론 처음엔 운동을 열심히 했지만, 나중에는 아예 자리를 폈대요.



매일 만나서 하루 있었던 얘기나, 누구 욕으로 수다를 떤다거나 연예인에 대한 얘기,



가끔은 돈모아서 술마시기....자기말로는 학창시절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재밋는 일이었대요.



그렇게 매일 만나서 놀다보니까 전화하거나 약속을 안해도 드라마 끝날 시간인 10시가 되면



놀이터로 모였대요.



어느날은 놀이터에 가서 친구들을 기다리는데 10시 반이 넘어가도록 친구들이 아무도 안오더래요.



아무리 가로등이 켜있어도 무섭더래요. 항상 친구들과 같이 있을때는 몰랐는데,



괜히 어렸을때 들은 얘기들이 막 떠오르는거죠.



혹시 늦게라도 올지모른다는 생각에 기다리는데, 심심하고해서 허리에 매고온 줄넘기를 했대요.



사실 얘는 운동엔 아주 소질이 없어서 줄넘기도 연속 10번을 못할정도죠.



그런데 그날은 그냥 왠지 줄넘기가 잘되더래요. 기분이 좋아서 땀이 나는데도 또하고 또하다 보니까



자꾸 느는 느낌이 나더래요. 자기가 이렇게 잘한다는걸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신이 났대요.



그래서 친구들이 안온것도 신경안쓰일정도로 기분이 좋아져서 집으로 돌아갔죠.



그리고 다음날 학교가는길에 친구들을 만났죠.



네명은 원래 어렸을때부터 사이가 좋아서 학교도 같이다녔다고해요.



친구들이 보자마자 서로에서 어제 못나가서 미안해~ 하면서 사과를 하는거에요.



"미안해~~전화할려고했는데 시간이 없었어~~"



"너도 안나왔어? 나도 안나왔었는데~~ 미안미안~~~"





자기 혼자 나왔다고 친구들한테 거드름을 피우고 있는데 옆에 다른 한친구가 의아해 하면서 묻더래요





"야- 니네 둘다안나왔었어? 그럼 너는 어제 누구랑 있던거야?"





그러더래요.....




"나?혼자줄넘기했는데??"




"어? 나 어제 집에들렀다가 엄마가게가서 일도와주고 오는길에 혹시나 해서 놀이터길로 돌아왔거든?



그런데 너랑 누구랑 둘이 있더라고. 그냥 피곤하고 그래서 인사안하고 집으로왔지....."





혹시 다른사람으로 잘못본거 아니냐고 계속 물었는데 친구는 너 본거 맞다고 그러더래요.



그러면서 인상착의까지 똑바로 설명을 하더래요.



그리고 옆에 있는 애는 덩치가 좀 작은 애였는데 얘기 줄넘기 하는거를 앞에서 쭈그려 앉아서



보고있더래요. 턱을 괴고.



거짓말 하지말라고, 처음엔 화를 냈는데 도저히 거짓말 하는 표정이 아니더래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아.. 그러고 보니까 그애. 수를 세고 있었떤거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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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다시오는 그날까지 아디오스~~



혹시 기다리고 있는분 계시다면 미안합니당 ㅠㅠ 으흑으흑





나는 청력이 좋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음악을 들을때도 항상 최대로 해놓고 듣는다.



TV 를 볼때도 잘 안들려서 볼륨을 높여서 듣는다.



공공장소에서 TV 를 보면 입만 뻥끗거리는것 처럼 보인다. 소리도 웽웽 하며 울린다.



하지만, 잠들었을때는 귀가 밝은편이다. 작은 소리에도 깨어난다.



혹시 도둑이 아닐까... 낮에 읽은 무서운 글에서처럼 귀신이 아닐까....



놀라서 일어나 불을 켜고는 다시 잠에 든다.



처음 직장일을 시작했을대, 불편함을 느끼고는 보청기를 맞추러갔다.



맞추는 과정에서 이것저것 여러 제품을 시험해봤지만, 별 효력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사람의 입모양을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겼다.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불쾌해 하고는 한다. 하지만, 사정을 듣고나면 이해해준다.



얘기를 듣고난 사람들은 우습게도 말하는 입모양에 많이 신경을 쓴다.



병원에서 청력 테스트를 했다. 소리가 들리는 쪽 손을 드는 간단한 테스트였다.



테스트 결과는 정상이었다. 이상하게도 그럴때는 의사의 말이 또렷하게 잘들린다.



의사 말로는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일수도 있으니 되도록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고한다.



이거야 원.. 귀머거리나 다름없는 기분이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항상 피곤하다. 사실 업무스트레스는 없는 편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귀를 기울이는 노력때문인지 유독 많이 피곤하다.



.......



꿈을 꾸었다. 귀안에 이물질이 가득히 차는 꿈.. 끝도 없이 귀안으로 들어가는 꿈을 꿨다.



이런.. 스트레스가 정말 많이 쌓였나보다. 일어나 물한잔하려고 냉장고쪽으로 향하는데..



툭......



귀안에서 뭔가가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바닥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오른쪽 어깨부분을 더듬어 만져보니 작은 솜같은게 있었다.



면봉에 있는 탈지면 같은... 작은 솜뭉치였다.



샤워하고 귀 세척을 할때 들어간 모양이다. 아무생각없이 손으로 뭉치듯 말아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어느날 부턴가 비염도 생긴것 같다.



사람의 귀,코, 입은 연결되어 있다는 말을 들은것 같다. 아무래도 귀에 염증이 생겨서 비염이 생긴것 아닌가 싶다.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비염증상은 없었다. 하지만, 생활에 불편함이 있기때문에 이틀치의 약을 지어왔다.



약을 먹긴했는데 증상에 별다른 호전이 없는것 같다. 큰병원으로 다시 가봐야겠다.



아침에 일어나니 입안이 깔깔하다. 막힌코도 그대로이고... 코가 막혀서 인지 귀가 더 멍멍하고 답답하다.



양치질을 하려는데 입안에서 뭔가 이물질이 느껴진다.



감기가 오려나.....



양치질을 하고 칫솔을 내려놓는데, 미세한 실같은게 솔부분에 껴있다.



떨어뜨릴세라 엄지와 검지로 조심스레 꺼내어 살펴봤다.



솜같은 실이었다... 전에 귀에서 떨어진것과 같은...



아무래도 베개에 문제가 있는것 같다. 베갯속이 터져서 탈지면이 나온것 같다.



회사에서는 멍멍한 기운때문에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입도 깔깔하고 코도 맹맹해서인지 청력에 신경을 쓰기가 너무 힘들었다.



도저히 앉아있기가 힘들어 조퇴를했다.



의사말대로 스트레쓰가 원인일수도 있다. 빈속이지만 약을 먹고 푹 잠에 들었다.




머리부분에 있는 구멍이란 구멍이 다 막힌기분이었다. 잠에서 깨었을때도 그 느낌은 여전했다.



입안에 뭔가가있는기분이어서 침을 뱉어보니...솜뭉치같은게 떨어진다.



귀도 파보았다... 뭔가가 새끼손가락 끝에 닿는 기분이다.



귀가 아픈것도 잊어버릴정도로 귀를 팠다. 새끼손톱에 걸려서 빼내는데 뭔가가 귀통로속을


슬슬 기어나오는 느낌이었다. 얇게 뭉쳐진 솜뭉치였다.....



혹시나 해서 콧속도파보았다. 역시.....콧속에서도 .....탈지면같은 솜뭉치가 나온다......



마치..장례식장에서나 볼수 있는..... 시체의 입과 코와 귀를 탈지면으로........





.....................


.....................


......................




할머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할머니가 코와 입과 귀에 솜을 넣고 잠들어 계신다.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 코와귀와 입에 있는 솜을 빼드렸다.



이런걸 집어넣으면 할머니가 숨도 쉴수 없고,



내 말도 들을수 없고,



또 말도 할수가 없으니까....




"정인아 너 거기서 뭐해?"




솜을 입속으로 집어 넣었다. 엄마는 할머니 곁에서 나를 떨어뜨려 놓았다.




꿀꺽....




"정인아. 여기 할머니 있는데서 뭐 꺼내갔니? 응?"



"얘 정인아. 엄마말에 대답해야지..."



"얘!! 정인아!!!!"



"응...? 엄마 ..나 잘안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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