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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무서

중산원룸

by 김황도 2011. 12. 24.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st=real&pg=49&number=54565



내가 살고있는 곳은 일산.

할머니 할아버지가 전주로 이사를 가셨다.

삼촌이 전주에 땅을빌려 그자리에 원룸식 빌라를 지었는데

관리해주는 차원으로 한달100만원을 약속하고 이사를 가신거다.

난 직장도 일산에있고 친구도 일산에 있고 멀리 전주까지 가기 싫었다.

그래서 3년동안 고생고생 부었던 적금을 깨고 중산마을쪽에 원룸을 하나 얻었다.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29만원짜리.. 10평대원룸..

처음 부동산 이곳저곳 알아봤는데 그리 비싸지도 싸지도않은 그리고 회사까지

버스타면 15분거리.. 계약하기전에 이 방을 보러왔을때 별로 눈에거슬리거나 띄는점은

없었다. 변기 물도 잘내려가고 수도물도 잘나오고.. 근데

방이좀 많이 심하게 더러웠고..4층인데도 현관들어서자마자 나는 습한곰팡이내 빼면...

같이갔던 부동산 아줌마가 지금살고잇는 사람이 노총각이라 방을 더럽게쓴거라고 대신

도배랑 청소는 공짜로 해준다고했다.

2009년 11월 중순쯤 이사를 했다.

작은베란다엔 세탁기를놓고(진짜작다 좌우팔뻗으면끝) 창문맡은편 벽쪽에 침대를놓고 앞에 TV놓고.

이사한지 한달도안되서 작은창문쪽 벽근처가 그니깐 내침대 머리쪽 윗쪽창에 곰팡이가 엄청폈다.

어릴때 반지하방에 살아봤지만 이렇게 크게핀 곰팡이는 처음이었다.

주인측에서 공짜로해준 도배지를 찢어내었다.

난 평소잘때 꿈을 자주꾸는 편이다. 꿈을꾸면 무서운꿈일경우 내스스로를 컨트롤? 한달까..

그래서 가위같은것도 잘 눌리는편이아니다.

가위가 눌려도 가벼운.. 귓가에 삐-하는 소리와함께 몸이밑으로 쑥빠져나간다는 느낌?? 이정도

근데 이사온지 한달후에 곰팡핀 벽지를 오려내던날 진정 가위를 눌렸다.

대충 새벽? 몇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다가 중간에 실눈을떳는데 싱크대앞쪽에 단발파마머리한

아줌마가 허리를 굽히고 Oㅠ 이런자세로 양팔을 축늘어뜨리고 얼굴만내쪽을 바라보는데..

눈을감았다떴다 두번정도하는데도 계속있었다.

가슴이 썸뜩? 뭔가 날카로운게 휙지나가는 느낌..이 들면서도 무슨생각이었는지 그냥 잤다.

다시 눈을감고 잤다.

근데 얼마나 잤는진 모르겠지만 내 이마에 하- 하- 이낌부는 느낌이 들더라.

동시에 이건 아저씨다 하는 느낌..그냥 이미지가 떠오르는게 중년 아저씨인데

내침대 머리맡에서 이낌을 하-하 부는데 이마에 하-불때마다 뜨거운느낌이

쉴때마다 찬기운이 번갈아가며.

여태 가위를 눌려봤었도 삐하는 소리였고 아까 꺳을때 아줌마귀신을 봤어도 이런 신체적인

증후는 없었는데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소리를 낸거같다. 그냥 이윽 이런소리?

그렇게 깨고나니 잠이 안오더라. 새벽6시반 쫌있음 출근시간 티비를 켰다. 여전히나는 곰팡내



이사온지 세달정도 됐을때 지금이 3월이니..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화장실변기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신발장에서 단화끈을 풀고있을때였다.

너무깜짝놀랐다. 바로 밖으로 나가 일층에서 친구한테 전화를했다. 내친구는 중산아파트에 산다.

가까운거리라 바로 달려와준친구와함께 4층으로 올라갔다 비번을누르고 현관문을 다 열어놓고

아무도없었다. 베란다에도 거실은물론 마지막으로 맨날 닫아놓고다니는 화장실문을 열었을때도.

친구가 변기뚜껑을 열어 살펴보는데 지도잘 모르겠단다.

난 억지로 변기 수압문제라고생각했다.

잠도안왔다. 이사온뒤 가끔씩 일이주에 한번꼴로 아저씨귀신이 나오는꿈과.

내 스스로 신경성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지금도마찬가지.

그주 주말에 세탁기를 돌릴려고 베란다문을 열고 세탁기 뚜껑을 열었는데 물이 꽉받아져있더라.

진짜 못살겠다. 너무 무섭다.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말하면 애초에 같이 전주내려가지않았냐고

욕들을까봐 말도못하고.

주말마다 친구를 부른다 무서워서 혼자 있기도싫고 아님 약속잡고 친구랑 찜질방을 간다.

빨리 딴데로 이사가고싶다. 하지만 걸려있는 보증금 천만원. 못받을까봐 무섭다.

오늘도 퇴근하고 집에 가기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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