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무서
영감소녀
김황도
2011. 12. 18. 03:57
1]
전에 썼던 글에서도 얘기했었듯이. 난 점을 봐본적도 없고, 잘 믿지도 않는 편이다.
가끔 그럴싸한 상황들이 있기도 하지만, 그냥 우연이려니 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한 예로 이런적이 있었다. 고등학교때 만났던 현지(가명)는 몸이 마르고 귀엽게 생긴 친구였다.
마르긴 했지만, 어딘가 아파보이게 말랐기때문에 별로 부럽지는 않았다.
현지는 실제로도 몸이 많이 약했는데, 음...밥을 정량을 넘어서 먹으면 오바이트를 하는정도...
그러다가 한 며칠간은 계속 뭐만 먹어도 오바이트를 하다가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한다.
치료를 받고나면,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온다. 그리고 또 똑같은 일이 벌어지기 까지의 갭은 한 3개월정도.
어느날은 그 친구의 표정이 어둡다. 이유인 즉, 엄마와 점을 보러 갔는데 너무 안좋게 나왔다고 했다.
엄마가 있는 앞에서 그 점술가는,
"너는 천성적으로 몸이 약하고, 몸보다 신경이 약하고, 신경보다 정신력이 약하니 알콜중독으로 40대에
죽겠구나."
라고 했다는 것이다.
현지의 엄마는 화가 났지만, 화나는것 보다 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부적을 몇개 써오셨다는거다.
현지와 알콜중독과는 너무 먼 얘기라고 생각했다. 정신력이 약한건 인정 하겠지만,
현지는 알콜과는 영 맞지 않게 생겼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가 갈라지면서 가끔 한번씩 연락하고 만나는 정도였는데
그때까지는 아무런 이상 없이, 고등학생 시절의 현지 모습 그대로였다.
가끔 보긴 하지만, 그때마다 "너 술안마시지?" 라고 묻는 내게 현지는 어렴풋이 알듯모를듯한 미소만 지었다.
그 무렵 나와 친구들은 술을 허리춤에 차고다닐정도로 마셔댔기 때문에, 만나면 술 외에는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자리에 현지를 부르는 일이 줄어들었고, 나중가서는 현지가 우리들을 피하는 느낌을
받게까지 되었다.
어느날 들려오는 얘기로,며칠전 현지가 새벽에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술을 마시다가 호흡이 제대로되지 않아 쓰러졌다는 것이다.
현지는 술을 마시지 않을텐데, 왜 그런일이 일어난건지 의문이었다.
링겔맞고 다음날 퇴원했다기에 큰 걱정은 없었지만, 현지 자체에게 걱정이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현지는 눈밑에 짙은 다크써클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 너 술 안마시지?" 라고 묻자, 현지는 죽일듯이 나를 노려보며 화를 냈다.
그러다가 울었다. 울다가 또 화를 내고...그러다가 자신의 머리를 쥐어잡고 끅끅거리면서 운다.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은 후, 현지는 사실 자기가 알콜중독인거 같다면서 말을 열었다.
한번 웃어넘길수도 있는 점쟁이의 그 말이 자꾸 자신을 괴롭힌다는 것이었다.
스무살이 됐을때, 절대 술과는 가까이 하지 안하겠다고 다짐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속상한일이 있어서 혼자 맥주를 마셨는데,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술이 취해서 기억이 끊길때까지 마신게, 현지의 첫 술이었다고 한다.
며칠간 앓이를 하더중, 그 점쟁이의 말이 또 생각이 났다고 한다.
본인이 알콜중독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절대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생각이 날때마다 자꾸 술을 마시는 본인의 모습을 보게되었고,
마시지 않아야지 생각할 수록 더 마시게 되는것 같다고 했다.
현지는 얼마전, 스스로 요양원에 들어갔다고 한다.
만일, 현지가 그 점쟁이의 말을 안들었었더라면, 일반 또래들처럼 적당히 술을 즐기면서 살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 한다.
현지같은 경우는 그 점쟁이의 믿지못할 말에 본인의 인생을 맞추어 갔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2]
아는 남자애중에 말끝마다 욕을 달고 다니는 애가 있다. 준철(가명)이는 재수를 했기때문에 나와 학번은
같지만, 나이는 한살 더 많다.
처음에는 욕을 너무 심하게 많이해서 짜증나는 놈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듣다보니 그냥 생활용어 같고
사람 자체는 괜찮은거 같아서 함께 어울려 다녔다.(외모도 괜찮았다. ㅋㅋ)
이 친구는 욕때문에 선배들 사이에서 약간 안좋은 시선으로 비춰졌는데, 그래서 더 동갑들보다
같은 학번인 우리들하고 더 잘어울렸던것 같다.
한번은 술자리에서 준철이가 얘기를 하는데, 엄마와 함께 절에 간적이 있다고 한다.
당시 형 수능시험때문에 엄마가 근처 절에가서 절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고 했다.
엄마가 여러사람이 기원하면 좋다면서 억지로 준철이를 데리고 간 것이다.
절을 다 하고 준철와 엄마가 그 절의 스님과 같이 차 한잔을 하고 있는데
그 스님께서 준철이를 보더니.
"허허.. 전생에 아주 대단하던 분이셨군요."
하면서 , 전혀 믿지 못할 말씀을 하셨다고한다. 그러면서 준철이의 사주를 묻더라는 겁니다.
스님 말씀에 의하면, 준철이는 전생에 고위관리직에 있었던 사람으로, -믿고싶지않지만- 궁내에
큰일(?) 이 벌어졌을당시 중요한 정보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걸 눈치챈 다른 관리들이 준철이를 제거 대상으로 여겨 끝내 혀를 잘리고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준철이 하는 애기가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후생에 욕을 많이 하고, 말이 많아진거라는데...
이 역시 믿지못할 얘기에 본인을 끼워맞춘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준철이는 자리를 가리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욕을 내뱉는 경우가 아주 많다. -_-;;;
[3]
이번엔 본인의 얘기를 하겠다.
나 역시 점을 본적이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점을 본게 아니고 엄마가 내 점을 대신 봐준것이다.
할머니께서 미신을 많이 믿으셔서 인지 며느리인 엄마도 어쩔수 없이 따라다니면서 점을 보다보니
약간 재미를 붙이신 모양이다.
한번은 내가 국딩시절에 내 점을 보고 오신 엄마가 점쟁이가 쭈욱 내 사주를 보더니
줄줄 읊은 이야기가.
귀인은 북동쪽에 있고, 22~3 세 정도에 천생 배필을 만나 20대 중반에 결혼을 하고,
26세때 원하는 일이 이루어져 경사가 일어난다. 42세에는 부귀영화를 누리고 50대에 한번 병에 걸리나
자리를 털고 일어나 장수한다. 평생 수중에 돈이 없는 날이 없으며, 자식덕을 많이본다.
하지만, 20대 초반에 여러 남자들을 울리고, 그때 원한관계를 갖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한번 인연이 끝난 사람과는 우연히도 만나서는 안된다. 그들은 나에게 해가되면 해가 됐지, 득이 되지는 않는다.
.......... 대충 저런얘기였다.
그리고 고등학교 다닐때 가족 전체의 점을 보러 가셨을때 역시 위와 같은 얘기를 하셨다고 한다.
자 그럼 저 얘기에 내 인생을 한번 끼워맞춰볼까?
(귀인은 북동쪽에 있고, 22~3 세 정도에 천생 배필을 만나)
=> 20살에서 23살까지 11명의 남자를 사귀어 봤다. 거의 한두달, 오래가야 세달정도 밖에 못사귀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내 인연이 아니었던것 같다. 그리고 23살때 11번째 남자친구인 지금의
남자친구와 2년째 단한번의 싸움없이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집은 우리집에서 북동쪽인
천호동이다.
(20대 중반에 결혼을 하고,)
=>올해 5월 25살의 나이로 결혼을 한다.
(26세때 원하는 일이 이루어져 경사가 일어난다.)
=>아직 이루어진 일은 아니지만, 지금 준비중인 시험이 있다 . 26세때 시험을 보고 결과 발표가 난다.
이런건 믿고싶다. 제발...
(42세에는 부귀영화를 누리고)
=>그나이 안되봐서 모르겠음. 42세때 다시 글 올릴 예정임.
(50대에 한번 병에 걸리나 자리를 털고 일어나 장수한다. )
=>그나이 안되봐서 모르겠음.
평생 수중에 돈이 없는 날이 없으며, 자식덕을 많이본다.
=>자식덕 보면 글 올릴 예정.
(하지만, 20대 초반에 여러 남자들을 울리고,)
=>내가 마음약한 남자들만 사귀어서 그런건지 사귀었던 남자 10명이 모두 울었다.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고, 다시돌아와서 울며 매달린 사람도 있었다.
(그때 원한관계를 갖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실제로 스토킹에 잠시 시달렸던 적이 있다. 그때는 바깥출입도 못할정도 였음.
(한번 인연이 끝난 사람과는 우연히도 만나서는 안된다. 그들은 나에게 해가되면 해가 됐지, 득이 되지는 않는다.)
=>10번째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집앞에 끈덕지게 찾아와 다시 만난적이 있었다.
그냥 어영부영 만남을 정리하긴 했지만, 잘 알지 못하는 여자가 찾아와서 봉변당할 뻔한 적이있다.
놀라운 (정말놀라운) 반사신경으로 귀싸대기를 막은적이 있다.
놀라울정도로 딱 맞은? 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나도 점에 인생 끼워맞출만한거 같은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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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글은 무서운 얘기도 신기한 얘기도 아니었어요.
예전엔 그런 사람들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점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더라구요.
점은 그냥 생활에 작은 지침서 정도로만 생각하고, 삶쪽에 더 노력을 하는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ㅂㅂ
기억하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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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 대학 후배중에 남들에게 오해를 많이 받는 애가 하나 있는데,
그 오해의 첫번째는 외모가 소위말해 좀...까지게 생겼다는 것과
두번째는 희안한 말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그닥 이쁜외모는 아니지만 까지게 생겨서 노는 아이들께서 접근을 많이 하는 타입이죠.
졸업하고 연락한번 안하고 지내다가, 우연히 지하철안에서 만나게 된거였어요.
그 얼굴로 깍듯이 인사를 해줘서 그런지, 주변사람들이 많이 의식되더라구요.
서로 얘기를 하다보니까 저는 종각역 부근, 후배는 을지로입구 부분에서 있었죠.
그냥...꽤 가까운거리라고 하죠. 걸어서 5분정도면 되는 거리...
아무튼 그 후배나 저나 끝나고 할일 없는건 마찬가지였기때문에 자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죠.
말 나오자 마자 바로 다음날 저녁에 만나서 술한잔 하는데,
그 후배가 자꾸 내 머리위로 손을 휘휘 젓는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테이블 사이에 끼고 마주본 상태에서 엉덩이 살짝들어 일어나서 머리위로
손 휘휘젓고 앉고, 좀 얘기하다가 또 그러고 앉고 그러는거였어요.
물론 심기가 불편했지만 그냥 원래 이상한애니까 하고 참았어요.
또 한번 그러더니 그 후배가 "후~~"하더니
"언니 요새 공부해요?"
이러는 거에요.
사실 대학졸업하고 취직안하고 공부하는게 좀 그래서
그냥 일하는척 대충 넘어갔거든요.
"왜......?"
"아니...쟤.. 아니에요."
-쟤- 라니..엄청 신경쓰이더라구요. 그리고는 내 머리위에 뭐있나? 하고 계속 쳐다보게 됐구요.
그리고는 괜히 내가 더 이상해서 이번에는 계속 내 스스로가 손을 머리위로 휘휘 저었죠.
"언니 공부하다가 머리아프거나 딴생각 들면 계속 그렇게 해요."
이러는거에요. 진짜 너무 신경 쓰이는거에요. 괜히 어깨도 아픈거 같고 머리도 무거운것 같고.
어리둥절한 눈으로 계속 쳐다보자 그후배는 그냥 살짝 웃고 말더라구요.
물어보고 싶었지만, 괜히 무서운 얘기 들을까봐 그냥 말았는데,
그냥 아는게 이렇게 상상하는것보다 낫다는걸 서서히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_-;;;;
#2
이번엔 그 후배에게서 들은 얘기입니다.
비가 부스스 와서 그런지 딱 이더라구요.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때 후배를 귀찮게 따라다니는....정확히 말해서는 괴롭히는 무리가 있었는데
그 남자 두세명이 그렇게 몰려다니면서 후배를 열받게 했대요.
이건...뭐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손봐줄려고 따라다니는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노는애 같아 보이니까 붙어다니면서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하고 그런거였겠죠.
한번은 토요일날 그 중 한명이 저녁때 만나자고 하는 거였어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어서 세차게 한번 튕기고 집에 왔대요.
그런데 또 나이가 나이어서 그런지 괜히 나가볼까...하는 생각이 들더래요.
그래서 아까 그 남자애가 말했던 장소로 가려고 옷도 다 챙겨입고 그랬는데,
그냥 ...내가 왜 이러냐 싶어서 다시 옷을 벗었대요. 그러다가 또 갈까...싶어서 옷 주서입고...
그렇게 몇번을 하다가. 그냥...뭐 큰일 있겠냐 싶어서 집밖으로 나왔는데,
생각해보니까 까스를 안잠그고 온것 같았대요.
그래서 다시 올라가려고 하다가 뭐 까스 잠깐안잠근다고 큰일 나겠냐 싶어서 다시 나왔다가.
아냐 그래도 잠그고 가자는 생각에 다시 또 올라가다가, 또 다시 내려오고 몇번이나 그랬대요.
결국엔 그냥 아파트 계단에 앉아서 까스 잠그러 갈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거죠.
생각해보니까 오늘 자기 행동이 너무 이상한거에요.
처음 갈까 생각하고 나서 지금까지 세시간 동안 계속 그러고 있었던 거죠.
꼭 뭐에 홀린것처럼.
그러다가 그냥..장소로 나가자. 이만큼 망설였으면 됐다싶어서 일어났는데,
갈려고만 하면 뭐놓고온게 생각나고, 물안잠근거 같고 그래서 계속 왔다리 갔다리만 한거에요.
시간을 보니까 밤 10시가 다 되가더라는 거에요. 한 5시간을 그렇게 계속 망설이기만 했던 거에요.
결국에는 아파트 입구에서 가게 문닫고 오신 부모님을 만나 같이 집에 들어갔대요.
원래 본인이 올거라고 기대도 안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별 부담없이 잠이 들었죠.
그리고 월요일날 학교에 갔는데 그 만나자고 했던 한명이 안보이더래요.
선생님이 조회시간에 하신말로는 그 남학생이 술집에서 놀다가 술집에 불이나서
대피하던 중에 화상을 입어서 병원에 입원중이라는 거에요.
그러면서 그런 장소는 학생이 갈 곳이 아니니까 가지 말라는 말씀도 덧붙여서 말이죠.
그제서야 토요일저녁 본인의 행동이 조금 이해가 가더라고... 그러더라구요.
뭔가. 있는거 같긴해요...
#3
또 그 후배 얘기중 하나입니다.
우선 미리 말하자면 우리과 후배중에 재학중에 죽은 학생이 한명 있어요.
처음에는 그냥 방학 지나고 나서 휴학한 학생들 많으니까 그 중 한명인가 보다 하고
신경도 안썼는데, 나중에 퍼진 얘기로는 여행지에서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진위를 몇년 지난 이제서야 듣게 됐죠.
대학교 처음 올라와서 처음에는 서먹서먹하다가 나중에는 몇몇 무리로 나뉘게 되는데,
이 후배는 오해사기 쉬운 두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무리사이에서 겉돌다가
나중에 투입된 케이스죠.
친해진 무리 5명이서 같이 여름방학때 여행을 가기로 한거에요.
남자 둘 여자 셋 이렇게 근처의 계곡에 놀러갔어요.
비가 온 뒤가 물이 좀 불어있는 상태였는데, 그렇게 걱정할정도는 아니었고,
기상청에서도 계속 날씨가 맑다고 해서 아무런 문제 없이 출발을 한거죠.
뭐 어느 사람들이나 다 그렇듯이 도착해서는 물놀이 좀 하다가 밤에는 고기구워 먹고
술마시다가 , 나중에는 오로지 술만 붙들고 서로 했던 얘기 또 하고 또하고 그랬던 거죠.
한 여자애가 바람쐬고 싶다고 나가면서 다른 한 남자애를 살짝 쳐다보자 둘이 머쓱해 하면서
사라졌죠. 남은 사람들은 둘이 정분 났나보다라면서 계속 술자리를 이어갔죠.
뭐 처음에는 너 엄청 날라린줄 알았다느니 그런 얘기하며, 뭐 고등학교때 있었던 이상한 선생님 얘기 ...
이런 얘기들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리고 한 삼십분쯤 지났을까. 아까 나갔던 여자애 중 한명이 들어왔는데 옆구리에 무슨 통나무 같은걸
끼고 들어오더래요. 그리고 방에 그냥 앉더래요.
다른 친구들이 너 그거 왜 가져 왔냐고 그랬더니, 통나무를 한번 보고는 자기도 이런걸 왜 들고 있는지
모르겠다는듯이 옆에 던져뒀대요.
같이 나간 다른 남자애는 뭐 밖에서 담배피고 오나보다 생각하고 그냥 다시 술자리를 이어갔대요.
그러다가 아까 그 통나무를 들고온 여자애가
"그런데 XX는?"
하고 남자애의 행방을 묻더래요.
후배를 비롯해 방에 남아있던 친구들은 "아까 너랑 나갔으면 니가 알지 않냐." 고 물었대요.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곰곰히 생각하는 표정을 짓더니 자기는 생각이 안난대요.
둘이 같이 나가서 그냥 얘기하다가 팔짱끼고 같이 들어온거 같은데 뭔가 좀 몽롱해서
정확히는 기억이 안난다는 거죠.
방안에 있던 애들이 다 놀래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그 남자애 이름을 부르면서 찾아다녔대요.
잠시후에 바위 밑 수풀사이에서 그 남자애가 나타났어요.
친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다시 방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술 마시고 게임하고 그랬대요.
뭐 이상한 느낌 하나 없이 그냥 막 같이 놀았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 남자애가 방에 없었대요.
화장실갔나보다 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들어 오는거에요.
그런데 숙소 아줌마가 방문들 두드리더니 이 무리 중에는 없어진 사람이 없냐고 물어보더래요.
그래서 한 친구가 아침에 눈 뜨니까 안보였다고 말하니까 아줌마가 밖을 향해서
"여기요~~이방 학생인가봐요~~" 하고 소리를 지르더래요.
무슨일인가 하고 밖에 나가봤는데, 응급차가 와 있고 들것에 그 남자에가 실려가는걸 본거에요.
무슨일이냐고 묻자, 그 남자애가 계곡에서 익사체로 발견이 됐다는거에요.
분명 새벽까지 같이 놀다가 잠이 들었는데,,,, 다 잠드는거 확인하고 불껐는데,
그 남자애는 왜 새벽에 계곡에 나갔던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들어오지 않았던 건지....
사망시간은 익사체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다고 들었대요.
그 후배가 죽은 시간은 언제 일까요. 그리고 통나무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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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 까지 입니다. 글쓰는데만 1시간이 걸렸네요. -_-;;;;
안녕하세요 오랫만입니다.
요새 공부를 하느라고 웃대에 잘 못들어왔어요.
그럼 바로 얘기 시작합니다.
학원에서 공부를 하다가 보면 몸보다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때가 있죠.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하는 공부라서 그런가 부담감이 더 들기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저는 예전부터 버릇이 있는데 , 어느 여자나 그렇겠지만 비춰볼수 있는 곳에는 항상
내 모습을 비춰본다는 겁니다. 손거울은 당연히 필수죠.
공부하다가도 거의 두시간에 한번씩은 손거울을 봅니다.
9월말 이었어요. 10월 시험을 앞두고 학원문닫을때까지 자습을 하고 있었죠.
노량진하고 다르게 저희학원은 비교적 문을 일찍 닫는 편인데 10시 반이면 문을 닫기 때문에
10시 20분정도 전부터 학원생들을 내보냅니다.
7층 자습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9시 반쯤되면 슬슬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을하고 10시 쯤이면
열심히하는(나포함 ㅋㅋ) 소수 몇명만 남게 되죠.
대부분 금요일쯤되면 체력이 다 소진되기 때문에 그런지 그날따라 사람들이 일찍들 빠져나갔죠.
그래서 항상 탐내하는 맨앞자리로 옮겨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자리를 옮기고 좀더 책을 보다가, 책상위에 있던 작은 손거울을 들어서 얼굴을 한번 비춰보았어요.
그런데 내 얼굴이랑 어깨사이로 어떤 사람이 보고 있는거에요.
정말 내 어깨 바로 뒤에서 고개내밀어서 보고있는거 있죠.
자습실이란것도 잊고 순간적으로 "악" 하고 짧은 비명을 질렀어요.
그리고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뒤를 돌아봤는데,-상상으로는 사람들이 째려보고 있을거라고..-
아무도 없었어요. 다 집에간건아니고 두명정도 남았는데 바람쐬러갔는지 자습실엔 저혼자 있었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다시 앞을 쳐다보고 차근차근 생각을 했죠.
내가 너무 피곤해서 그래서 헛것을 본거다....
그리고 다시 책을 보려고 하는데 아까 그 사람얼굴이 있던 어깨쪽에서 뭐가 왔다갔다 하는게
느껴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런거 있죠...천장위에 매달린 뭔가가 어깨를 중점으로 앞뒤로 흔들거리는 기분.
더이상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눈을 뜰수도 없었어요. 허리는 잔뜩 구부린채 가슴을 책상에서
떼지 못하고 그렇게 오분정도를 있었던거 같아요.
문이 열리며 "정리하세요" 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아마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계속 앉아 있었을거 같애요.
별로 그렇게 무서운 얘기는 아니었던것 같지만, 되도록이면 그 장면을 상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_-;;
그럼 전 이만 공부하러 ㅠㅠ
(영감소녀 이야기는 제대로 시간나는날 한번에 다 올려드릴께요. 큰 얘기 몇개 있음. ㅋㅋ)
요새 공부를 하느라고 웃대에 잘 못들어왔어요.
그럼 바로 얘기 시작합니다.
학원에서 공부를 하다가 보면 몸보다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때가 있죠.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하는 공부라서 그런가 부담감이 더 들기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저는 예전부터 버릇이 있는데 , 어느 여자나 그렇겠지만 비춰볼수 있는 곳에는 항상
내 모습을 비춰본다는 겁니다. 손거울은 당연히 필수죠.
공부하다가도 거의 두시간에 한번씩은 손거울을 봅니다.
9월말 이었어요. 10월 시험을 앞두고 학원문닫을때까지 자습을 하고 있었죠.
노량진하고 다르게 저희학원은 비교적 문을 일찍 닫는 편인데 10시 반이면 문을 닫기 때문에
10시 20분정도 전부터 학원생들을 내보냅니다.
7층 자습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9시 반쯤되면 슬슬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을하고 10시 쯤이면
열심히하는(나포함 ㅋㅋ) 소수 몇명만 남게 되죠.
대부분 금요일쯤되면 체력이 다 소진되기 때문에 그런지 그날따라 사람들이 일찍들 빠져나갔죠.
그래서 항상 탐내하는 맨앞자리로 옮겨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자리를 옮기고 좀더 책을 보다가, 책상위에 있던 작은 손거울을 들어서 얼굴을 한번 비춰보았어요.
그런데 내 얼굴이랑 어깨사이로 어떤 사람이 보고 있는거에요.
정말 내 어깨 바로 뒤에서 고개내밀어서 보고있는거 있죠.
자습실이란것도 잊고 순간적으로 "악" 하고 짧은 비명을 질렀어요.
그리고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뒤를 돌아봤는데,-상상으로는 사람들이 째려보고 있을거라고..-
아무도 없었어요. 다 집에간건아니고 두명정도 남았는데 바람쐬러갔는지 자습실엔 저혼자 있었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다시 앞을 쳐다보고 차근차근 생각을 했죠.
내가 너무 피곤해서 그래서 헛것을 본거다....
그리고 다시 책을 보려고 하는데 아까 그 사람얼굴이 있던 어깨쪽에서 뭐가 왔다갔다 하는게
느껴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런거 있죠...천장위에 매달린 뭔가가 어깨를 중점으로 앞뒤로 흔들거리는 기분.
더이상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눈을 뜰수도 없었어요. 허리는 잔뜩 구부린채 가슴을 책상에서
떼지 못하고 그렇게 오분정도를 있었던거 같아요.
문이 열리며 "정리하세요" 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아마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계속 앉아 있었을거 같애요.
별로 그렇게 무서운 얘기는 아니었던것 같지만, 되도록이면 그 장면을 상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_-;;
그럼 전 이만 공부하러 ㅠㅠ
(영감소녀 이야기는 제대로 시간나는날 한번에 다 올려드릴께요. 큰 얘기 몇개 있음. ㅋㅋ)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8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