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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의문사 사건

by 김황도 2012. 3. 19.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본 항목은 실제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설명이 존재합니다. 개개인에 따라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열람할 때 주의해 주십시오. 또한, 본 항목은 실제 사건의 내용을 기초로 하여 작성되었으므로 수정 및 주석 작성 시 충분히 고려 후 사실에 따라 추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2008년 4월 27일 48세 박모씨가 119에 다급히 구조 요청을 해왔다. 경기 광주시 고속도로 하행선 갓길에 주차된 승용차 한대가 발견되었고, 여기엔 전화를 한 박씨와 조수석엔 의사 김씨가 이미 사망한 상태로 있었다.

조사를 통해 두 사람 사망 전 한 휴계소에서 김씨가 비닐봉투를 들고 화장실에 간 사실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 그 화장실을 조사하니 쓰레기통에서 주사기, 주사바늘 등이 발견되었다.

평범한 음독 자살 사건이 아닐까 싶었으나 국과수에 조사를 의뢰하니, 사망하기전 구토물과 사망자들이 마신 홍삼 음료 주사기 등등에서도 약독물이 파악되지 않았다. 국과수에 보고되어 있는 500여 종료의 특이 약독물 목록까지 꺼내들었으나 역시 확인이 안되었다.

검출된 가루가 천연독이 아닐까 하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천연독은 당시 국과수 실험기기로는 분석이 힘들었던 종류였기 때문. 그래서 일단 가루가 독이 맞는지 검증을 위해 소량 흰쥐에 투여하니 3분안에 쥐가 죽었고, 구토물, 홍삼음료 등을 흰쥐에 투여해도 쥐가 빨리 죽었다.

이 미지의 물질(?)이 사건의 핵심이 되었다. 이후 수많은 분석을 거쳐 물질의 성분이 규명되었는데, 정답은 복어 테트로도톡신. 사망자가 복어를 섭취한 정황 없이 이렇게 순도 높은 테트로도톡신이 사용된 사건은 찾기 힘든 종류의 것이었고, 고순도의 테트로도톡신 분리 자체도 쉽지 않은데다 분리해도 실험용으로 제한적으로 쓰일뿐이었기 때문에 의문은 계속됐다.

당시 국과수 장비로는 해결이 안되어 충북대 실험실에 조사 의뢰를 맡기기도 하는등 온갖 고생끝에 독약의 정체는 밝혔다. 그러나 사건 자체는 동반자살인지, 단순사고인지 아직도 미궁에 빠져 미결사건으로 처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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