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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고3 존속살해 사건

by 김황도 2012. 3. 19.


2011년 고3 존속살해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본 항목은 실제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설명이 존재합니다. 개개인에 따라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열람할 때 주의해 주십시오. 또한, 본 항목은 실제 사건의 내용을 기초로 하여 작성되었으므로 수정 및 주석 작성 시 충분히 고려 후 사실에 따라 추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2011년 서울특별시 광진구 구의동에서 발생한 엽기 존속살해 사건.

Contents

1 배경
2 범행
2.1 존속살해
2.2 시신유기
2.3 범행이 드러남
2.4 현장검증
2.5 과연 범인은 사이코패스인가?
3 국내의 현실
4 관련기사

1 배경

범인 A군의 어머니는 그녀가 중학교 3학년일때 그녀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편부가정에서 자랐으며, 편부인 그녀의 아버지는 그의 아들만을 편애하고 그녀를 무시했다고 한다.

A군의 어머니는 신혼 초부터 이상 행동을 보여왔는데, 남편에게 면도칼을 들고 자살 협박을 하기도 했으며, "나는 소중한 존재이니까 찬물에 손을 담그면 안 된다. 당신이 밥을 차리고, 빨래를 해라", "보통 차를 사면 남들이 무시한다. 고급 차를 사라"고 강요했으며, A군의 아버지는 이런 아내가 부담스러워 집 밖을 겉돌다가 결국 가출하고 말았다. 이후 A군의 어머니는 자식 교육에 극단적으로 집착하게 되었다.

범인 A군(18세, 고3)은 초등학교 3학년 때 16시간 동안 한 자리에서 공부하기도 했으며, 초등학교 6학년 때는 토익 900점을 넘기도 했다고 한다.

중학교 때는 전국 석차가 4000~5000등에 들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다고 한다. 하지만 5년 전 부모가 별거하면서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A군의 어머니는 평소 "서울대 법대를 가라. 너 잘 되라고 하는 소리",[1] "전국 1등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였고, 성적이 떨어지거나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저녁식사를 주지 않았으며 야구방망이홍두깨로 A군에게 체벌을 가하기도 했다. 살해되기 전날에도 10시간 동안 엎드려 뻗쳐를 시키고 잠을 못 자게 하면서 골프채,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라고 범인 A군이 증언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A군은 평소 BB탄 과 칼을 모으는데 집착했으며, 총을 여기저기 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A군의 아버지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7살 때 한여름에 긴팔 긴바지를 입었기에 걷어 보니 온몸에 퍼렇게 멍이 들었더라. 아내가 나에 대한 증오를 아들에게 표출한 것 같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그 외에 고모는 "조카가 '엄마한테는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그런 와중에 이틀을 굶기고 잠을 안 재우니 '엄마가 없어야 내가 산다'고 순간적으로 비정상적인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엄마가 이혼소송을 하면서 심리적 불안감이 더해져 아들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던 것 같다. 조카에게 엄마는 거역할 수 없는 존재였다"며 "교육열이 강한 줄만 알았지 그렇게 극단적으로 애를 학대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2011 가방모찌 살인사건처럼 재판 때 엄청난 진실이 드러날 수 있으니 판결이 날 때까지는 진정하도록 하자. 물론 현재까지 피의자 포함 주변 가족의 증언으로 보았을 때는 어머니의 학대가 실제로 존재했을 가능성은 있다.

한편, 범인 A군의 요청으로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루어진다.

2 범행

2.1 존속살해

3월 14일이 '학부모 방문의 날'이라 어머니가 학교에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A군은 학부모 회의나 상담을 하면서 전국 4000등을 한 것을 62등으로 고쳐놓은 것이 들키면 더욱 무서운 체벌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했다.

결국 범인 A군은 2011년 3월 13일 토요일 오전 11시쯤 범행을 결심했다.[2]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온 A군은 안방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어머니의 왼쪽 눈을 찔렀으나 어머니가 저항하자 목을 졸랐다.

어머니는 "XX야, 이러면 너 정상적으로 못 살아"라는 말을 했으나, A군은 "엄마는 몰라, 엄마는 내일이면 나를 죽일 거야."라고 하면서 다시 흉기를 집어들고 어머니(51세)의 목을 찔러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2.2 시신유기

A군은 어머니의 시체를 그대로 안방에 방치했다. 여름이 되어 구더기가 일고 냄새가 나자, 공업용 본드로 안방의 문틈새를 완전히 봉인하고 밀폐하여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해버렸다. A군은 어머니의 시체를 안방에 놔두면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였기 때문에 누구도 범행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웃과 친지들에게는 '어머니도 가출했다'고 둘러대고 있었다.

이렇게 8개월 동안 A군은 시체를 숨겼다. 활달한 성격의 A군은 교우관계가 원만하여 범행 후에도 친구들을 불러오기도 했고, 집에서 함께 라면을 끓여먹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범행 후에는 어머니가 계속 에 나와서 죄책감과 고통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여자친구를 사귀기도 했으나 '네가 나를 안 만나면, 난 너 앞에서 죽어버릴 것'이라는 섬뜩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3]

A군은 그대로 평범하게 지내면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보았으며, 가채점 결과에선 일부 영역이 예상 1등급, 5등급 등으로 나와 평균 3등급 정도의 점수를 받았다.

여기서 수능을 본 것은 고모의 증언에 의하면 "수능을 본 것도 뻔뻔해서 그런 게 아니다. 수능을 며칠 앞두고 학교에서 '수험표를 안 받아갔다'며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다고 한다. 아버지가 다그치니 어쩔 수 없이 시험을 치러 간 것"이라 말했다.

2.3 범행이 드러남

한편, A군의 아버지는 별거 이후 월 100만원 가량의 생활비를 보내오고 있었다. 2011년 6월 무렵 아버지는 A군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행방을 물었지만 A군은 다른 이웃과 친지들에게 알렸듯이 '가출했다'고 둘러대서 당시 상황을 모면했다. '해외여행을 갔다'고 둘러대기도 했다.

하지만 11월 초,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던 아버지가 어머니의 출입국 기록을 떼어보면서 해외에 나간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수상하게 여기게 되었다.

평소 왕래가 없던 아버지는 5개월이 지난 11월 22일에 집을 찾아왔다. A군이 당황하여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고, 안방 문은 본드로 막혀 있어서 수상하게 여긴 아버지는 119 소방대에 연락하여 문을 열고 들어갔다. 결국 현장에서 B씨의 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이 때 A군은 아버지에게 '아빠, 무슨 일이 있어도 나 안 버릴 거지?'라고 말했다.

A군은 23일 체포되었으며, 서울 광진경찰서는 A군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여 24일 구속되었다. 유치장에서 A군은 아버지에게 "사식(私食)으로 피자를 넣어 달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2.4 현장검증

25일 오후에는 40분 가량 현장검증을 하였다. A군은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하였으며, 현장에서 위조했다는 성적표와 혈흔이 묻은 바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2.5 과연 범인은 사이코패스인가?

아동심리학에서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양면성을 강조한다. 거미줄처럼 질긴 것처럼 보여도 명주실 만큼 끊어지기 쉬운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 간의 '감정의 교감'이 이뤄지지 않고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우세가 지속되면 부모는 자녀를 자녀로 생각하지 않고, 자녀는 부모를 부모로 생각하지 않게 되는데 평소에 효자 혹은 자녀를 소중히 여기는 부모처럼 보여도 어느 한쪽이 불의의 사고로 가족관계에 종말을 맞이하게 되면 정말 깔끔하게 잊거나 끊는다. 타인 이상의 감정이입을 하지 않으며 관계를 단절하는 어떤 이벤트가 생기면 거부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은 감정절단의 소극적인 상황을 말하는 것이고 극단적으로 치닫게 되면 작금의 살인사건과 같은 처참한 사건으로 이어지게 된다.

3 국내의 현실

부모에 대한 증오 혹은 자녀에 대한 증오를 토로하는 가정에 대한 상담이나 관찰 시스템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유교사회답게 '효'를 중시하는 풍토가 옛부터 표면적이나마 지속되어왔기 때문에 '가족의 붕괴'에 대한 사회적인 보완장치가 처량할 정도로 미비하기 때문. 높으신 분들의 뇌리 속에 박힌 '그래도 우리가 외국보다 나은 건 충효를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명분인데 그딴 건 이미 옛날 서구화 사회에 돌입하면서 끝장났다. 고려장처럼 감정적인 이유가 아닌 생계에 관련된 이유로 가족관계를 파탄내는 경우와는 다르다.

부모를 죽이고 싶다, 혹은 자식을 죽이고 싶다라는 극단적인 감정의 발로를 사회적으로 용납하지 않는 상황인데 이런 감정이 돌출되었을 때 적극적으로 기밀성이 유지되는 상담과 개입을 하는 게 이와 같은 패륜 살인의 예방에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공개적으로 돌출될 경우 기사거리에 목마른 인터넷 언론매체의 '패륜XX 결국은...' 이딴 식의 먹이감이 되거나 대중에 뭇매를 맞는다. 결국 사회에 고충을 토로하며 도움을 구하지 못하고 푹푹 썩어가며 극단으로 치닫다가 이와 같은 비극적이고 처참한 결과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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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작 서울대 법대는 2008년 이후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으니 더 안쓰럽다.
[2] 경찰의 재조사에서는 3월 20일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22일이 학부모 회의 일이었다고 진술했다.
[3] 앞서 나온 어머니의 신혼 시절 행동과도 닮아있다.
[4] 총기 도검류에 취미가 있다는 것만으로 사이코패스로 의심하는 내용이 압권

출처 http://mirror.enha.kr/wiki/2011%EB%85%84%20%EA%B3%A03%20%EC%A1%B4%EC%86%8D%EC%82%B4%ED%95%B4%20%EC%82%AC%EA%B1%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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